'이단' 종교 신천지, 방송채널 인수 '논란'

선교이슈 / 유제린 기자 / 2021-04-14 01: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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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측이 자청해 열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장 전경/ 사진= 신천지공식유튜브 갈무리.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로 논란이 됐던 이단 종교 단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이 국내 케이블 방송 채널을 인수해 자신들의 교리 전파의 도구로 삼으려 한다는 의록이 제기 됐다.

 

13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이단 신천지가 산악 전문 케이블TV 채널을 인수해 신천지 교리를 전파하기 위한 방송국을 세우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인수후 종교방송 전환 의도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신천지 측이 자신들의 교리를 알릴 목적으로 '산악TV'를 인수해 종교 방송으로 채널 주제를 변경해 운영한다는 것인데 해당 보도는 자체적으로 입수한 내부 핵심 인물의 관련 발언이 담긴 영상 등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영상 자료에서 신천지 법무부장은 "왜 우리 신천지가 방송국을 인수하느냐 할 수 있겠지만 신천지의 홍보와 우리 계시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서 방송국을 인수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케이블 종교방송의 채널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산을 주제로 한 방송국을 인수해서 그것을 키워서 종교방송으로 전환하려는 그런 목적 하에 인수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신천지 측은 재단내 2인자로 불린 김남희 씨와 신천지 측이 재단내 재산을 두고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신천지재단이 '산악TV'라는 케이블 방송을 인수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산악TV는 영상 속 법무부장이 언급한 '산을 주제로 한 방송국'으로 풀이된다. 

 

신천지가 포교 목적의 방송국을 인수, 운영 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종교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천지가 조건부 종말론과 육체영생 교리로 교회에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물의를 일으켜 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해당 채널의 종교방송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다. 방송 채널 심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담당하는데, 지난 10여년간 일반 케이블 방송 채널을 종교방송으로 전환하는데 승인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해당 보도와 인터뷰에서 "종교 방송이든 어떤 방송이든 방송 송출이 되면 심의 대상이 되며, 규정에 따라 내용 별로 판단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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