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열방] 英 의원단체 "언론, 종교 문해력 높여야"

세계열방 / 김산 기자 / 2021-04-20 0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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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국회의사당(웨스트민스터궁)/ 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영국의회 의원들의 한 모임단체가 종교에 대한 언론인들의 문해력 부족을 지적하고 나섰다. 영국 의회가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서다.

 

18일 영국의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영국 의회의 초당적 의원단체(APPG)가 언론인들이 종교적 문해력(religious literacy)을 향상시키고 고정 관념을 탈피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공개된 영국 의회의 보고서를 인용한 이들은 해당 매체에 "언론인들이 종교 단체가 제공하는 많은 자료를 성실히 인용한다면 미디어에 소개되는 종교에 대한 독자들의 문맹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평당원과 의회 의원 등으로 구성된 APPG의 이 같은 발언은 기자들의 '듣는 법'을 강조하는 한편 종교에 대한 관심성 기사와 깊이가 부족한 각종 사설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의회의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언론이 선정적으로 종교 주제 등을 다루는 경우 시각적·전례적·교리적 측면을 무시하고 종교의 이념을 축소하는 한편 고정관념이 가미된 기본적인 실수와 부정확한 언어 표현 등이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APPG 측은 크리스천투데이에 "이 같은 보도는 종교 단체내 다양성을 무시하는 등의 오해의 소지가 다수 포함되는데다 일부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독자들에게 종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내 방송의 종교 프로그램 보호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APPG는 "신앙 공동체의 정확한 표현과 더불어 BBC 등 주요 방송의 종교 프로그램 시간을 보호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미디어 교육 과정에서도 종교적 문해력을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리자베스 버틀러 슬로스 의원은 "종교적 지식을 갖춘 미디어는 종교에 대한 폭넓은 정보에 입각해 대중이 이해 할 수 있도록 하고 종교에 대한 공개 토론 문화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우리는 오늘날 사회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종교적 문해력이 필수적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비춰지는 종교가 오래된 구식이며 현대 세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취급되는 식의 공개적인 논쟁은 점점 더 많은 우리 동료 시민들을 더 고립되고 소외되게 만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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