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독교사학, 135년 만에 '맞 손'

교계 / 유제린 기자 / 2021-03-13 00: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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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준비위원회 제공.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최근 기독교 대학 및 교육기관 등의 운영 어려움이 극대화 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 확립과 건학이념 수호를 위한 단체가 출범했다. 존폐 위기에 직면한 기독교학교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인데, 국내 기독교 사학 공동체가 생긴 건 한국교회 135년 역사상 처음 일이다.

 

12일 기독교 사학법인 연합체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준비위원회 측은 위기에 직면한 기독교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사학기관과 교단, 연합기관, 개교회 등 한국교회를 비롯해 사학 유관 단체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발족한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 측은 "이번 연합체 구성은 단순한 학교 운영의 어려움을 넘어 존폐 위기에 직면한 기독교학교의 정체성과 건학이념을 확고히 하고, 기독교학교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여러 사학과 교단이 한 마음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는 기독교사학 기관과 유관 단체 등 간의 협력 교류를 강화를 통해 학교법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기독교사학이 다음 세대 선교와 기독교교육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 기반 조성에 공동이 노력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운성 영락교회 목사(대광학원)는 "우리는 목적이 딱 하나, 기독교 건학이념을 구현하기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이라며 "일반 사학이 다 모인 곳에서는 그 대변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기독교적 건학이념을 살리고자 하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법인 한동학원의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는 "기독교사학이 한 마음으로 학원을 설립 때의 초심으로 다시 되돌아간다면 하나님께서 법인을 나아 갈 길을 정해주시리라 믿고 있다"며 "학교를 통해서 나라와 민족이 세워지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준비위원회는 오는 5월 공식 법인 창립을 위한 총회를 갖고 기독교사학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교육 과정과 정책 등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대정부와 대국회 간의 창구 역할, 기독교사학의 이미지 제고 등의 활동을 전개 할 예정이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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