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피 섞인 '사탄슈즈' 美 교계 '충격'··· 뭐길래

선교이슈 / 유제린 기자 / 2021-04-01 00: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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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가 된 '사탄 슈즈'와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 사진= 릴 나스 엑스 공식유튜브 갈무리.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누가복음 19장 18절 말씀이자 최근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탄 슈즈'에 적인 문구다. 한정판 666켤레가 단 1분도 채 안돼 매진된 이 신발 밑창에는 제작사 팀원들의 실제 피 한방울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로이터와 AP 등 주요 외신은 미국의 유명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가 나이키 에어맥스97s 제품을 개조해 만든 666켤레의 ‘사탄슈즈’가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나이키 측은 해당 제품을 판매한 즉시 소송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스트릿 업체 MSCHEF와 나이키의 운동화를 대상으로 한 해당 신발은 지난 29일 미국내 음원 커뮤니티에서 악마의 숫자로 잘 알려진 한정 수량 666켤레가 한 켤레 당 1018달러(한화 약 115만원)에 한정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존 제품 제작사인 나이키에는 하루 수 천통 이상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나이키 측은 "자사의 허락 없이 커스텀(디자인 변형) 이벤트를 진행한 관련자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나이키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 등과의 입장문에서 "그 신발은 나이키의 승인과 허가없이 생산됐고 우리는 이 프로젝트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나이키가 이 제품을 허가하고 승인했다는 잘못된 믿음이 퍼지면서 다른 제품의 불매 운동으로 까지 번지는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충격적 행동은 릴 나스 엑스의 최신곡 뮤직비디오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최근 발표한 뮤직비디오에서 문제의 신발을 신고 폴댄스용 폴을 타고 천국과 지옥으로 형상화한 공간을 이동하는 장면을 연출, 이후 해당 제품을 한정 판매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AP 등 외신들은 해당 뮤직비도에는 성경 누가복음 10장 18절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라는 구절을 전체 영상 제작의 콘셉트로 차용해 기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미국내 기독교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제품이 출시된 해당 주 정치인들은 앞다퉈 이들의 책임감 없고 무모한 행동을 규탄하고 나서다. 교계의 충격은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나이키 신발에 대한 미국내 불매 운동으로 번지는 조짐이다. 

 

한편, 미국의 신인 래퍼 릴 나스 엑스는 2분여 분량의 노래 '올드 타운 로드'로 지난달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의 19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핫한 가수다. 컨트리풍의 짧은 랩 곡으로 SNS를 통해 수많은 패러디를 쏟아내면서 단 시간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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