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열방] 美 복음주의자 10명 중 7명, 바이든 직무수행 '글쎄'

세계열방 / 김산 기자 / 2021-05-14 00: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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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기독교계의 반응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내 백인 복음주의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보고서 결과에 나타난 내용이다. 

 

12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퓨리서치센터가 보고서를 통해 여러 종교 단체들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을 분석한 결과, 미국 내 백인 복음주의자들 중 75%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4월 5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내 거주자 총 5109명을 대상으로 설문 방식으로 조사를 했으며, 표본오차는 ±2.1%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 성향의 개신교 응답자 중 75%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반대를 표한 반면 23%는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복음주의 성향의 백인이 아닌 일반 백인 개신교인들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3%에 달했다. 

 

이어 전체 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반대가 50%, 찬성이 48%로 나타났다. 반면 흑인 개신교인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조 바이든의 대통령의 성과에 대한 물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응답이 8%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또 "흑인 개신교인, 히스패닉 가톨릭교인, 그리고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등 무종교인은 오래 전부터 확고한 민주당의 선거구"라며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은 미국에서 가장 확고하고 일관된 공화당 지지 종교 집단 중 하나이며 최근 수십 년 동안 그들은 더 한결 같이 공화주의자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체는 이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도덕적 행위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는 강력했다"며 "그러나 2020년 선거 당시 트럼프에 대한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는 출구조사 결과도 있어 이것이 그의 패배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앙과자유연합(이하 FFC)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복음주의자들의 지지율이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보다 더 낮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FFC는 "작년 11월 대선 당시, 트럼프에 대한 복음주의자들의 지지율은 81%로 2016년 당시와 비슷했고 바이든에 대한 그들의 지지율은 그동안 민주당 대선 후보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고 주장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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