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은퇴 앞둔 예배 인도자 70%, 후임자 못 찾아

세계열방 / 노승빈 기자 / 2026-11-06 18: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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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까지 예배 인도자 2만 명 필요

 

▲ 사진출처 | Unsplash 

 

미국 교회 내 예배 인도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연구자와 교육자, 목회자들은 음악 사역자 모집과 양성 방식을 새롭게 고민하고 있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에 따르면, 일정 기간 현장에 상주하며 실무와 교육을 병행하는 훈련 과정인 레지던시(Residency)나 체계적인 멘토링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기독교 대학과 신학교의 기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 SBC) 예배 사역 연구기관 ‘SBC 워십(SBC Worship)’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은퇴를 앞둔 예배 인도자 가운데 70%가 아직 후임자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회에 2040년까지 약 2만 명의 새로운 예배 인도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윌리엄 캐리 대학교(William Carey University) 예배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연구를 주도한 윌 비숍(Will Bishop) 박사는 매체에 매주 여러 교회로부터 찬양팀 싱어와 악기 연주자를 찾는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숍 박사는 “우리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이 문제를 널리 알리고 싶다. 지난 50년 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 교인들의 삶은 더 바빠졌고, 성인 및 어린이 성가대는 사라졌다. 과거 교회 음악 사역자를 발굴하던 방식들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예배 인도자들이 기독교 대학교에서 음악 교육과 신학 교육을 충실히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다음 세대 예배 인도자 양성은 지역 교회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확신했다.
이번 남침례회 조사에 따르면 교회 예배 인도자의 68%는 음악이나 예배, 목회 관련 학위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내 교단 대체로 예배 인도자나 예배 목회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표준 자격증은 없다.
남침례신학교(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달라스 신학교(Dallas Theological Seminary), 리버티대학교(Liberty University) 등은 신학과 성경학 관련 수업을 포함한 예배학이나 예배 리더십 분야의 석사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고급 교육 과정은 이미 일정 수준의 음악적 훈련과 사역 경험을 갖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교회가 직접 세우는 예배 인도자 양성 시스템
교회 주도의 음악 사역자 훈련을 활성화하려는 사례도 있다. 캔디오 교회(Candeo Church)는 자체적인 예배 인도자 개발 프로그램을 구축해 새로운 양성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교회 음악 사역 담당 디렉터인 달튼 셰퍼(Dalton Shaffer)는 교회에 부임했을 당시 새로운 예배 인도자 양성 모델을 구축하고, 훈련받은 사역자들을 새로운 교회 개척지로 파송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셰퍼는 이전에 아칸소주의 한 멀티사이트
대형교회에서 예배 인도자로 사역했다. 당시 예배 인도자 레지던시와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일부 교회 스태프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다른 교회로 사역자를 보내는 일은 대가와 희생이 따르기 때문에 훈련을 받은 예배 인도자를 보내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캔디오 교회에서는 예배 인도자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먼저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이후 다른 교회로 파송하는 것을 목표로 2년간 예배 인도자로 고용되어 훈련받는 레지던시 과정을 개설했다.
대학생들은 교회의 청년 사역에 참여하면서 찬양팀 오디션에 초대받는다. 오디션에 합격한 학생들은 찬양곡 선정과 예배 순서 구성, 예배 신학, 스피치, 무대 리더십 등을 배우는 6주 과정의 ‘예배 집중 훈련(Worship Intensive)’을 수강한다. 고등학생이나 다른 교인들도 등록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마친 대학생들은 인턴십에 지원할 수 있다.

셰퍼는 일반적인 교회가 예배 인도자와 음악 사역자를 모집할 때 교육과 훈련보다는 단순히 재능 있는 사람을 ‘발굴’하는 방식에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음악적 역량은 충분히 가르칠 수 있으므로 이미 훈련된 음악가가 자원봉사자로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실력이 부족한 음악가들에게도 실제로 무대에서 섬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중학생들도 음악 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교회가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패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지 않으면 결코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셰퍼는 캔디오 교회처럼 음악 인력과 사역 지원 체계를 충분히 갖춘 교회들이 다른 교회들을 돕는 자원 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숍 박사도 이에 동의하며, “대형교회가 작은 교회에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면, 이들이 농촌 및 소형 교회를 위한 훈련센터 역할을 맡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특정 분야에만 집중된 훈련 프로그램이나 양성 과정은 예배 인도자가 사역을 그만두고 다른 진로를 선택할 경우 선택의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교회에서 예배 인도자가 재직하는 평균 기간은 3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자체 교육과 전문 음악 교육 사이의 균형 필요
한편, 교회 내 자체적인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음악 교육 과정이 제공하는 체계적인 교육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올라대학교(Biola University) 교수이자 프로듀서, 작곡가, 강사로 활동하는 케이시 코럼(Casey Corum)은 대형교회인 엘레베이션 교회(Elevation Church)가 설립한 사역자 양성 기관 엘레베이션 칼리지(Elevation College)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예배 음악으로 잘 알려진 노스캐롤라이나주 기반의 엘레베이션 교회는 샬럿 캠퍼스에 예배, 음향·영상 제작, 디지털 미디어 및 디자인, 사역 분야 과정을 제공하는 학위 수여 교육기관을 세웠다.

그는 지난 3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음악 교육과정에는 일반적으로 음악 이론과 음악사, 앙상블 연주 등이 포함되지만, 엘레베이션 칼리지의 경우 교회 음악과 관련한 교육이 현대 예배 음악에 한정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코럼은 “교회는 제자훈련과 리더십 훈련을 받기에 좋은 장소지만, 음악적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항상 좋은 장소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지역과 신앙 전통을 가진 학생들이 모이는 기독교 교양 대학의 음악 프로그램과 달리 교회 인턴십이나 실습 과정은 특정 영적 공동체 안에서만 교육이 이뤄진다고 지적하며 교회 자체 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교회에 대한 시야를 의도치 않게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투데이 =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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