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소외계층 인권운동의 대부 제시 잭슨 목사 별세
- 종교 일반 / 김재성 기자 / 2026-02-18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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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의 2016년 모습. 연합뉴스 제공 |
미국 흑인 및 소외계층 인권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제시 잭슨 목사가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유족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족은 성명에서 "아버지는 가족뿐 아니라 전 세계 억압받는 이들과 소외된 이들,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였다"고 고인을 기렸다.
잭슨 목사는 2017년 파킨슨병 확진 이후 긴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멘토였던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이끈 1960년대 민권운동 시기부터 미국 흑인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 신장에 앞장섰다.
시카고를 거점으로 1971년 흑인 민권 단체 ‘오퍼레이션 푸시’를 설립하고, 1984년에는 여성과 성소수자 권익까지 아우르는 ‘전미 레인보우 연합’을 창립했다. 두 단체는 1996년 ‘레인보우푸시연합(RPC)’으로 통합됐다.
잭슨 목사는 2023년 RPC 회장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50년 넘게 조직을 이끌며 인권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그는 뛰어난 연설 능력을 바탕으로 인종차별과 사회 불평등 해소에 앞장섰으며, ‘개인 외교’ 활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공식 직책은 없었지만, 시리아·쿠바·이라크·세르비아 등지에 억류된 미국인과 외국인 석방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1984년과 1988년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전해, 흑인 유권자와 백인 자유주의자 등 광범위한 지지층을 확보했으나, 미국 주요 정당의 첫 흑인 대선 후보가 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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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 8월 5일 시카고 '오퍼레이션 푸시' 본부 밖에서 당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로널드 레이건이 제시 잭슨 목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출되기 전까지, 잭슨 목사만큼 주요 정당 대선 후보직에 가까이 다가간 흑인 정치인은 드물었다.
말년에도 그는 꾸준히 흑인 인권 신장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이 확산되었을 때도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처럼 잭슨 목사는 평생 소외받는 이들의 곁을 지키며 인권 신장에 매진해온 인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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