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하루 가사노동시간 2시간 26분...남성과 3배 차이
- 정책 / 우도헌 기자 / 2021-01-19 10: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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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성과 남성의 하루 생활시간/ 자료 = 서울시 제공. |
[세계투데이 = 우도헌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2시간 26분, 남성은 41분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가사노동시간이 3배나(1시간 45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일·생활균형 실태에 대한 종합적 파악을 위해 ‘2020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 : 서울시민의 일·생활균형 실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통계는 142개 통계지표로 구성해 조사 발표한 결과다.
맞벌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2시간 1분, 남성은 38분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가사노동시간이 1시간 23분 길었다. 유급노동시간은 여성이 2시간 40분, 남성이 4시간 13분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시간 33분 짧았다.
여성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1만 5037원으로 남성에 비해 약 5천원 낮았고, 시간당 성별 임금격차는 27.3%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년 전에 비해 2.7%p 증가했고,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6%p 감소하는 등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주36시간 미만 노동자 비율은 증가했다. 2019년 취업 여성의 26.6%는 주당 36시간 미만의 유급노동시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약 5.4%p 증가한 수치이다. 여성의 주36시간 미만 노동자 비율은 남성(9.9%)의 2배 이상이다.
월 여가비는 남여가 비슷했다. 여성은 월 여가비로 15만 9천원, 남성은 17만 5천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1만 6천원 적었다.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의 남성 비율은 2015년 5.4%에서 2019년 20.0%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수급자의 남성 비율 역시 2015년 7.1%에서 2019년 12.0%로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수급자 10명 중 8~9명은 여성이었다.
김기현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성인지 통계 결과는 서울시 성평등 정책 및 일·생활균형 정책 추진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올해는 여성과 성인지 통계를 작성해 성별 영향 평가 및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우도헌 기자 trzzz@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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