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 거래량 70% 급락···대책마련 시급
- 라이프 / 김재성 기자 / 2021-01-15 16: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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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본사사옥/ 사진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화훼농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졸업식 및 축제 등이 비대면으로 전환되거나 취소되며 경영난에 빠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5일 화훼유통정보를 통해 "부산지역 엄궁동의 부산화훼공판장과 강동동의 부산경남화훼농협의 거래량과 거래가격이 대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화훼공판장이 장미와 국화 등을 절화시킨 거래량은 올 1월 총 7만속이다. 이는 2020년 1월 거래량인 25만속과 비교했을때 무려 69%가 하락한 수치다. 또 거래량이 줄어듦에 따라 총 경매금액도 줄어들며 2억8000만원에 그쳤다. 작년 같은기간에 기록한 10억 9000만원과 비교했을때 무려 73%나 하락한 금액이다.
부산화훼공판장의 2020년 절화 총거래량은 298만속이며,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0%가 줄어든 428만속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되던 작년 3월의 거래량은 14만속으로 2019년 36만속보다 약 61%가 감소했다. 이후 총 거래금액도 2019년 139억 6000만원 대비 28%가 하락해 100억 1000만원을 기록했다.
부산경남화훼농협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올해 1월 절화 거래량은 10만속이며 지난해 동기간 대비 63%가 하락했다. 거래금액도 지난해 대비 60%가 하락해 4억4000만원에 그쳤다. 또 작년 한 해 절화 총거래량도 2019년 404만속보다 11% 줄어든 358만속이었으며, 거래금액 또한 13%가 떨어졌다.
현재 화훼농가는 수치로만 봐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 속에 화훼농가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수확을 포기한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일부 농민중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남겨진 꽃들을 전부 폐기 처분 시키거나 아예 밭을 갈아엎기도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다수의 화훼관련업 종사자는 "화훼업은 졸업식과 입학식, 각종 행사들을 보고 꽃을 키운다"며 "한철 장사인데 코로나19가 다 망쳐놨다"고 울상을 지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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