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주, 자율주행 배달차량 첫 운행허가

IT / 김재성 기자 / 2021-01-05 08: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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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안전 전문가들, 무인 배달차량 교통안전 문제 지속 제기 예상
무인 배달차량/ 출처 = 뉴로(NURO) 제공.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운전자 없는 상업용 배달서비스를 처음으로 허가한 가운데 로봇공학 스타트업 기술기업 ‘뉴로’(Nuro)가 이르면 내년부터 캘리포니아 주에서 무인 배달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앞서 ‘뉴로’는 지난 4월 같은 주에서 ‘알투’(R2)라 명명된 차량 주행 시험을 실시한 바 있는데 이번 주행 허가로 ‘뉴로’는 이용자들에게 당당하게 서비스 요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배달서비스를 개시하는 ‘뉴로’의 무인 배달차량은 주행속도가 시속 35마일(시속 56킬로미터)로 제한되며 “양호한 날씨”에 운행해야 하는 조건이 따라 붙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캘리포니아 주 차량관리국(DMV) 스티브 고든 국장은 "’뉴로’에 대한 이번 주행허가는 우리 주의 자율주행 차량 발전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자율주행 기술발전에 발맞춰 대중의 교통안전도 계속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뉴로’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투자를 받아 두 명의 전직 구글 엔지니어가 설립한 스타트업 기술기업으로 ‘뉴로’의 모든 차량이 운전자 또는 승객 없이 주행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뉴로’의 ‘알투’는 레이더, 열화상 이미지, 360도 카메라를 이용해 구동되기 때문에 이 배달차량에는 운전대, 페달, 사이드미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무인 배달차량은 미국 내 대부분의 일반적인 차량보다 크기가 작은 계란 모양의 차체를 가지고 있고 배달물품 보관을 위한 온도조절 칸이 두 개 있으며 도착 시 주문자가 주문코드를 입력하고 차문이 열리면서 주문한 물건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알투’는 지난 2월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시에서 실시된 주행시험에서 도미노 피자,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의 식료품, 월마트 상품 등을 배달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앞으로 무인 배달차량의 교통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통안전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져 이목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해 영국 버밍엄 대학의 데이비드 베일리 교수는 “자율주행 기술이 철저히 검증되기 전까지 무인 배달차량의 일반도로 주행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령 배달차량은 시속 35마일(시속 56킬로미터) 노면 주행으로만 허용되고 소형 배달로봇은 시속 25마일(시속 40킬로미터)로 주행 속도 제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인 배달차량 주행은 본질적으로 제한적인 조건에서 시행되는 실험이지만 무인 자율주행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운전자 없는 택시가 지난 10월 구글 웨이모 서비스의 일환으로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시에서 운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로는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상업용 무인배달서비스에 이어 앞으로 택배 배송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이를 위해 글로벌 특송기업 페텍스(FedEx)와의 제휴를 고민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로는 전직 구글 출신 엔지니어가 지난 2016년 창업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이다. 경차 크기의 무인 자율주행차량 R2를 운용하고 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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