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목사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계 / 유제린 기자 / 2020-11-16 10:04:59
  • 카카오톡 보내기
- 기독교대한감리회 이 철 감독회장 주제설교
▲ 기독교대한감리회 이 철 감독회장/ 사진 = 한교총 제공.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교회는 사회를 이끌어가는 모델이고, 모범이었다. 구한말 개방에 대한 서구열강들의 요구가 거세던 때, 유교를 바탕으로 500년 간 유지해 왔던 수직적인 봉건사회의 질서가 무너지고 자유와 평등을 중요시하는 새로운 근대시민사회가 형성될 수 있도록 이끌었던 것은 복음의 영향력이었고, 교회의 역할이었다. 병원과 학교, 복지사업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핵심요소들의 시작은 모두 교회였다. 한국의 근현대역사는 교회를 빼버리면 설명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문맹률을 가지게 된 것도 성경을 한글로 번역해 보급함으로써 모든 국민들이 글을 깨우쳤기 때문이다. 나라의 발전, 부흥, 국민계몽 모두 교회를 통해 이뤄졌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날 교회는 그 영향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교회의 영향력은 교회의 회복에 달려있다. 어떻게 교회를 회복할 수 있을까?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은 주제설교에서 “교회가 만물 위에 있어야 한다”라며 “권위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는 주님의 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고, 연합을 회복해야 한다”며 “교회가 만물을 충만하게 하는 통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감리교회의 감독회장에 취임한 후 감리교회의 감독님들과 평신도단체연합회의 회장님들과 함께 양화진선교사묘원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수많은 묘비를 바라보고 선교사님들의 유언과 임종 때의 증언을 서로 낭독하며 묵상하는 동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며 “그이유는 그 분들의 삶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선교사들이 보여 준 겸비와 섬김, 희생과 봉사의 삶은 당시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봉건적 사회 체제에서 억눌리고 소외당했던 계층과 빈곤계층, 여성들을 향한 선교사들의 사랑 실천은 낯선 종교, 낯선 문화에 배타적이기 쉬운 이들의 마음을 열어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가진 자를 위한 종교, 실천이 따르지 않는 이론적 종교로서의 유교에 한계를 느끼고 있던 이들이 자기희생과 사랑을 최고 가치로 여기며 실천하는 새로운 종교에서 희망을 찾았던 것”이라며 “새롭게 경건의 능력을 회복해 경건의 모양만 가지고 무기력하게 세상에 끌려다니는 교회,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교회가 아니라 만물 위에 교회, 주님의 몸 된 교회, 만물을 충만하게 교회로 회복돼 세상의 희망으로 자리 잡게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