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상장 직전에..." `BTS 병역특례` 논란

기획 / 김산 기자 / 2020-10-07 16: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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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실시, 총 58조 4236억 9755만원의 증거금이 모금했다/ 사진= 세계투데이 DB.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하 BTS)에 각계의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치권은 국회에서는 '병역특례' 논쟁을 펼치고 있고 증시에서는 상장전 '공모주 경쟁'에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국위선양은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병역특례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추이를 지켜보는 모양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BTS의 병역 문제를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편치 못하고 본인도 원하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감사를 계기로 BTS의 '병역특례'가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오는 15일 코스피 상장을 눈앞둔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공모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가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실시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총 58조 4236억 9755만원이 증거금으로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606.97대 1 수준으로 대략 1억원을 증거금으로 보유할 수 있는 주식수는 약 2.4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병역특혜'와 '증시 상장'이란 BTS의 두 가지 이슈 사이에 연결고리에는 '득'과 '실'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BTS가 소속사인 빅히트의 미래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자산인데다 군 입대로 인한 맴버들의 순차적 이탈은 빅히트 전체 수익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BTS가 '병역특례' 대상에 포함 될 경우 상장 전 빅히트의 가장 큰 리스크로 대두 되던 맴버들의 군입대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회사 가치가 천문학적으로 치솓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해 빅히트 매출 5879억원 가운데 BTS를 통한 수입 비중은 90%에 육박했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보유 스타의 초상권과 공연권 등 IP(지적재산권) 자산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가장 큰 수익원이자 미래 기업 가치의 척도가 된다"며 "BTS의 군 병역 문제가 해소 될 경우 소속사의 기업 가치가 크게 증가 할 것으로 보여 사회적 동의와 별개로 자본사장의 득과실에 따른 부작용 등도 함께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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