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골든글로브 수상 유력 이유…감독·각본상 등 3후보 '쾌거'

전시/공연/신간 / 홍정원 / 2019-12-10 09: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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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글로브상 후보 발표 모습과 영화 '기생충' 해외 포스터. NBC TV 캡처,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기생충'이 제77회 골든글로브상(Golden Globes Awards) 감독상·각본상·최우수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골든글로브상은 아카데미상과 함께 미국 2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유력 어워즈(Awards)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9일(현지시간) 제77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을 발표하며 감독상 후보로 '기생충' 봉준호 감독, '디 아이리시맨'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1917' 샘 멘데스 감독, '조커' 토드 필립스 감독 등 5명을 후보로 지명했다.


 


'기생충'은 감독상에 이어 각본상과 최우수외국어영화상(베스트 모션픽처-포린랭귀지) 후보에도 올랐다. '기생충'은 각본상을 두고는 '매리지 스토리' '더 투 포프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디 아이리시맨'과 경쟁을 펼친다.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는 '기생충' 외에 '더 페어웰', '레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가 지명됐다.


 


'기생충'은 노미네이트가 유력했던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외에도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로도 호명되면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골든글로브상은 아카데미(오스카)상과 함께 한국영화가 한 번도 상을 받아간 적 없는 시상식이다.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상을 받을 경우 한국영화로는 최초 수상이다. 지난 1월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가 TV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나 그는 한국 국적은 아니다.


 


봉준호 감독의 감독상 수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감독상 후보에는 쿠엔틴 타란티노와 마틴 스코세이지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대거 올라있으나 지난 주말 LA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스코세이지 감독을 꺾고 감독상을 품에 안아 승산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은 내년 1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다. 수상작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원 93명 투표로 정해진다. 


 


매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한 달 정도 먼저 열리기에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린다.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상을 탈 경우 아카데미상 수상에도 파란 신호등이 켜지게 된다. 하지만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아카데미처럼 백인 주류영화에 많은 점수를 주는 편이고 아시아권 등 제3세계 영화에는 야박한 편이라 수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기생충'은 지난 5월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북미에서 연이은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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