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사추세츠공과대 연구진, 식물처럼 성장하는 로봇 만들었다

IT / 전장헌 / 2019-11-15 17: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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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가능 부속물, 무거운 하중지탱 내구성도 갖춰작업완료 시 수축, 다음 작업맞게 길이·모양 변환가능
▲ MIT 연구진들이 식물 성장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개발한 로봇. (사진=MIT)
하지만 최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이 필요하다면 주변환경에 맞춰 자신의 몸을 비틀고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하면서도 무거운 하중을 지 탱하거나 좁은 공간에서도 부품을 조립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힘을 쓸 수 있으며, 작업이 완료되면 자신의 부속품을 접었다가 다음 작업에 맞게 다시 길 이와 모양을 달리해 확장할 수 있는 쇠사슬 모양의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로봇의 그 부속물은 식물이 자라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마 치 영양분이 액체형태로 식물의 끝까지 운반되듯 액체상태로 전달된 물질 들이 말단에 이르게 되면 흡사 식물의 줄기처럼 형성되면서 고체물질로 변 환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로봇은 서로 맞물린 블록들의 느슨한 사슬을 끌어당기는 "생장 점" 즉 변속장치로 구성돼 있고, 변속장치에 있는 동력전달 장치는 개별 사 슬들을 엮어 하나의 단단한 부속물이 될 수 있도록 만든다.

연구진은 지난 주 마카오에서 열린 미국 전기전자협회(IEEE) 국제지능형로봇 시스템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Robots and Systems, IROS)에서 식물생장에서 영감을 얻은 이 "성장하는 로봇"을 선보였다.

연구진은 “다른 작업들도 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그리퍼’라 불리우는 쥐 는 도구와 카메라 및 기타 센서를 로봇의 기어박스에 장착해 항공기 추진장 치 틈새를 헤집고 들어가 느슨한 나사를 조인다거나 혹은 다른 상품들은 건 드리지 않고 물류창고 선반 위에 있는 하나의 물품만을 들어 올리는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기계공학과 해리 아사다 교수는 "여러분이 로 봇이 되어 자동차 엔진오일은 교체한다고 상상해 보라"면서 "엔진덮개를 연 뒤 오일필터에 닿으려면 좌우로 재빨리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유연해야 하며 오일필터 뚜껑을 비틀어 빼낼 수 있을 만한 힘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아사다 교수 연구실 대학원생이었던 퉁시 얀은 "이제 우 리는 그런 일들을 잠재적으로 해 낼 수 있는 로봇을 갖게 됐다"며 "이 로봇 은 주변환경에 맞게 자라고, 작업이 끝나면 수축했다가 그리고 다음 작업에 맞게 다시 다른 모양으로 자라날 수 있다"고 강조해 식물처럼 생장할 수 있는 이 로봇이 다양한 용도로 상용화 돼 많은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줄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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