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보다 中"… 韓·中의 수입점유율 대폭 하락세
- 기획·이슈 / 전장헌 / 2019-08-10 09:01:00
상반기 중국의 수입시장 점유율, 한국 8.2%
작년보다 1.1%포인트 한꺼번에 감소
올해 상반기 중국의 수입 시장에서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이 미중 무역분쟁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희생양이 된 것이 수치로 드러났다. 미중이 환율 전쟁까지 벌이며 무역 분쟁이 격화되자 당장 급한불은 일본이 아니라 중국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발간한 /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2019년 상반기 중국 무역동향 및 시사점/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에 따르면 /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다른 경쟁국에 비해 한국의 시장점유율 하락폭이 지난해보다 커 하반기 전망이 우려된다/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해 제조업 성장이 둔화된다. 이로인해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제품 물량이 줄어들었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한국 8.5% , 일본 8.2% , 타이완 8.0%, 미국 6.0%, 호주 5.7%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한국은 1.1%포인트 시장점유율이 감소했다. 일본과 타이완(각각 0.3%포인트 감소)에 비해 낙폭이 큰 편이다. 한국은 중국과 직접 충돌한 미국(1.3%포인트 감소)에 뒤이어 두번째로 많이 떨어졌다.
중국의 대(對)한국 수입액은 올해 상반기 84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6% 감소했다. 이 역시 미국(-29.9%)에 이어 두번째로 큰 낙폭이다.
무협 보고서는 /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품목별로 보면 상반기 한국의 대중 수출에서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수출이 27.4% 줄었으며, 디스플레이는 19.7% 줄었다/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며 /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한국의 대중 주력수출품목이 제조업 경기에 민감한 품목들이 다수를 차지해 중국 제조업 둔화에 영향을 쉽게 받은 것/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 대신 한국을 제외한 다른나라들로부터 농산물, 석유제품, 귀금속 등의 수입을 늘렸다.
한은 안팎에선 수출 규제 효과가 불투명한 일본보다 미중 간 분쟁 격화가 우리나라에게 더 급한 불이라 손꼽는다. 한은은 8일 /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통화신용정책보고서/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를 통해 지난 올해 5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우리 수출의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우리나라 수출액 증감률은 (통관, 전년동기대비) 올해 1~4월 중 평균 -6.9%에서 5월은 -9.7%로, 6월에는 -13.7%까지 기록했다.
한은은 /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5월 이후 심화된 미중 무역분쟁은 글로벌 경기 및 교역에 관한 불확실성을 증대해 우리나라의 수출물량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며 /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특히 6월에는 글로벌 교역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물량이 감소했다/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고 밝혔다.
한은이 불확실성 증대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갈등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5~6월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경제 관련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교역 상대국이 수입을 미뤄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IT(정보기술)부문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 5월 이후 반도체 경기 회복을 지연시키면서 반도체 수출물량 회복세를 둔화시키는 한편 단가하락에도 영향을 미쳐 우리 수출 감소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미국의 중국 기업 거래제한 등으로 인해 글로벌 IT 관련 투자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이라며 /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메모리 수요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반도체 수요업체는 신규 구매 보다는 보유 재고를 주로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반도체 단가하락 전망을 심화시키고 수요 회복을 제약해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확률이 있다/news/data2/20190810/p179526540465428_267.jpg"고 설명했다.
올해 1월을 저점으로 반등하던 반도체 수출물량 증가세가 5월 중 상당폭 약화되고 메모리 단가 하락세도 6월 들어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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