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는 개선되는데 체감경기는 ‘썰렁’
- 사건/사고 / 우도헌 / 2019-03-15 14:24:24
올 들어 지난 1월 이후 주요산업 활동 및 경제심리 관련 지표들은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정부 조사와는 달리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 체감경기는 냉랭한 상태여서 정부 인식과 국민 실생활과는 괴리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월 기준 국내 생산의 경우 광공업(전월비0.5%), 서비스업(0.9%), 건설업(2.1%) 등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全)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서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이날 펴낸 ‘최근경제동향’ 3월호를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국내 경제상황을 발표했다.
기재부는 올해 들어 생산, 투자, 소비 등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고 낙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수출 조정이 지속되며 불확실 요인이 걷히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부연했다. 특히 반도체 등 국내 유력 수출품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기재부는 국내산업의 수출환경에 대해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비롯해 반도체 업황과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Brexit) 등 불확실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정권의 명운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시장에서는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취업자는 지난 2월 기준으로 서비스업 고용 개선, 정부 일자리사업 영향 등으로 26만3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고용시장 동향>
고용시장 관련 지표 추이(자료=기획재정부)
8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온 경상수지도 흑자 폭이 점차 축소됐다. 지난 1월 상품 수출이 56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12월(65만3000만달러)보다 줄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로 여행수지가 개선되면서 적자 폭이 줄었다.
소비 동향의 가늠자인 소매판매는 0.2% 오르며 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3.0% 늘어난 덕이다.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고 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4개월째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이 향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내세웠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물가 상승률 추이는 지난 2월 3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기재부는 물가 수준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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