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공습으로 300년 전통 우크라이나 목조 교회 전소

세계열방 / 노승빈 기자 / 2026-08-09 20: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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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www.unsplash.com

 

우크라이나 남부에 위치한 약 300년 된 목조 교회가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 프리미어 크리스천(Premier Christian)에 따르면, 헤르손(Kherson) 지역 베리슬라프(Beryslav)에 있는 성 브베덴스카 교회(Holy Vvedenska Church)가 지난 8월 2일 공격을 받은 뒤 불이 나면서 파괴됐다. 


1726년에 세워진 이 교회는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 교회 가운데 하나로 국가 보호 문화재로 지정돼 있었으며, 자포리자(Zaporizhian) 교회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희귀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교회 전체는 금속 못 대신 나무 못을 이용해 지어졌으며 참나무를 사용했다. 수 세기에 걸친 격변을 견뎌온 이 교회는 러시아의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은 헤르손 지역의 몇 안 되는 역사적 종교 건축물 가운데 하나였다.


폴타바 코사크(Poltava Cossacks)가 건축한 이 교회는 1785년 해체돼 드니프로강(Dnipro River)을 따라 운반됐으며, 현재의 베리슬라프 지역에 다시 세워졌다. 이후 마을의 브베덴스케 공동묘지(Vvedenske Cemetery)로 옮겨졌다.


소련 시대에는 교회가 폐쇄돼 창고로 용도가 변경되었으며, 당시 장작으로 사용하기 위해 교회를 해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예배가 다시 시작됐으며, 이후 이 건물은 모스크바 총 대주교청(Moscow Patriarchate)과 연계된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노보카호우카 교구(Novokakhovka diocese) 관할 아래 있었다.


성 브베덴스카 교회의 파괴는 2022년 러시아의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의 종교·문화유산이 입은 피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문화부(Ukraine's Ministry of Culture)는 전쟁으로 인해 1,700곳 이상의 문화유산과 2,500곳의 문화 기반 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500곳 이상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세계투데이 = 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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