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를 만나다] 신간 흙수저도 금수저가 될 수 있다 | 강국창 회장

인물 / 노승빈 기자 / 2026-08-09 20: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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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국창 회장의 신간 흙수저도 금수저가 될수 있다 커버사진

 

1943년 강원도 태백의 탄광촌 소년에서 연세대학교를 거쳐, 대한민국 가전부품 산업의 굵직한 자취를 남긴 제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기까지 참으로 다채롭고 굴곡진 삶을 걸어오셨습니다. 먼저 우리 독자분들께 간단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국창 회장 : 반갑습니다. 여든이 넘은 나이지만, 지금도 매일 새로운 배움을 원동력 삼아 살아가고 있는 동국성신(주)의 강국창입니다. 힘없고 ‘빽’없이 태백의 탄광촌에서 시작해 맨땅에 헤딩하듯 살아온 제 인생 이야기를 이렇게 미주 동포 사회와 크리스찬 독자분들께 나눌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번에 출간한 《흙수저도 금수저가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절망의 나락에서 하나님을 만나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은혜와 도전의 기록입니다.

탄광촌의 ‘흙수저’ 소년, 산업 역군이 되다
책 제목처럼 소위 ‘흙수저’로 출발하셨습니다. 가난한 탄광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서울로 상경해 연세대학교 전기공학과에 진학하기까지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을 텐데요.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본다면요?

강국창 회장 : 태백공업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제 눈앞에 펼쳐진 미래는 너무나 뻔했습니다. 온통 광산과 관련된 삶뿐이었죠. 하지만 저는 그곳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꿈꿨습니다.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하게 학업에 매진했고,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한 것이 제 인생 첫 번째 성공이자 도약이었습니다. 이후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엔지니어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고, 밤낮없이 일하며 고속 승진을 거듭했습니다. 직장 생활 8년 만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냉장고 도어 개스킷 등 가전부품 국산화라는 블루오션에 뛰어들었지요.

인생의 나락, 그리고 기적 같은 만남
탄탄대로를 달리던 사업가로서 자리를 잡으셨지만, 인생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정치에 도전했다가 믿었던 임원의 배신으로 회사가 문을 닫고, 하루아침에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셨다고요. 그때 겪으셨던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강국창 회장 : 정말 모든 것을 잃은 시간이었죠. 주변 사람들은 다 떠나고 가족과도 떨어져 홀로 방황했습니다. 화려했던 성공을 그리워하며 사람을 원망하던 그 무력한 날들 속에서, 제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는 일생일대 가장 큰 만남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교회 문턱을 넘은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 앞에 엎드려 목청껏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이 맞습니까? 그렇다면 제게 살아계시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제게 기회를 주십시오!"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도 그렇게 간절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제 안의 모든 인간적인 욕심과 요행을 내려놓고 신 앞에 통회하며 회개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제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믿음’이라는 버팀목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용기와 패기로 다시 쓴 신화, 동국전자와 동국성신
신앙 안에서 재기에 성공하셨습니다. 창문 하나 없는 공장을 얻어 쓸고 닦으며 ‘동국전자’를 설립하셨고, 오늘날의 ‘동국성신’으로 성장시키셨는데요.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습니까?

강국창 회장 : 성공을 맛본 뒤 실패를 겪으면 모든 용기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인생이 늘 플러스마이너스 곡선을 그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실패했을 때 주저앉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무기력함입니다. 다시 일어서려면 본능을 이기는 의지와 버팀목이 필요합니다.

저에게는 그것이 바로 ‘신앙을 토대로 한 용기와 패기’였습니다. 자금을 빌려준 친구의 이름과 제 이름을 합쳐 ‘동국’이라는 사명을 걸고 다시 시작했을 때, 제 손을 잡아준 것은 기술이나 돈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절실한 믿음이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한 우물을 파되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창조경영을 이어간 것이 오늘날까지 기업을 지탱해 온 힘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과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회장님께서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매일 영어 공부로 하루를 시작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강국창 회장 : 요즘 청년들을 보면 ‘포기’라는 단어가 너무 익숙해져 있어 참 안타깝습니다. 크고 작은 실패에 위축되고 주눅 들어 있는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가 인생을 연금(鍊金)하며 얻은 ‘배움, 채움, 비움, 돋움, 닿음, 나눔’이라는 연금술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기회는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겪는 삶의 사건들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만들어지는 공평한 것입니다. 지금 실의에 빠져 허덕이거나 꿈을 향해 비전 일지를 쓰는 분들이 계시다면 기억해주십시오. 용기와 패기만 잃지 않는다면, 세상은 의외로 도전하는 이들의 손을 기꺼이 잡아줍니다. 어려움을 디딤돌 삼아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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