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한국 개신교인, 온라인 신앙생활 ‘긍정적’ 42%…거부감 줄어

선교 / 유제린 기자 / 2022-07-13 09:29:38
  • 카카오톡 보내기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예배가 많아지면서 거부감도 크게 줄어든 동시에 디지털 사역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예장 통합 총회, 기아대책과 함께 ‘한국 개신교인의 온라인 신앙생활’을 주제로 전국 19세 이상 개신교인 1500명에게 설문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자료 =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신앙생활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42%로 부정적 응답(16%)보다 더 높았다. 

 

▲자료 = 목회데이터연구소

 

또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려도 교회 공동체로서 소속감을 느끼고 있다’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이 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온라인으로 예배 참여 시 목회자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5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자료 = 목회데이터연구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교회 출석자 4명 중 1명(25%)만이 온라인 예배를 드렸으나, 이후에는 그 비율이 81%로 올랐다.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신앙 관련 모임을 한 경험은 전체 응답자의 42%가 ‘있다’고 응답했고 특히 소그룹 활동자(66%)는 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26%)에 비해 온라인 모임 경험이 많았다.

 

▲자료 = 목회데이터연구소

 

‘기독교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서는 온라인(인터넷, 유튜브) 검색을 한다는 응답(60%)이 목회자(42%) 또는 교인 혹은 교회 친구에게 묻는다(41%)보다 많아 눈길을 끌었다. 

 

▲자료 = 목회데이터연구소

 

‘온라인 검색’을 통한 신앙 궁금증 해결은 이미 전 연령대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고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30세 이상에서는 ‘온라인 검색’이 기독교 관련 궁금증을 해결하는 주요 통로로 자리 잡았고, 20대는 ‘가족에 묻기’로 나타났다. 다만 20대에서도 ‘온라인 검색’(2위)은 1위(가족에게 묻기)와 격차가 거의 없었다. 

 

온라인으로 전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결과도 있었다. ‘작년 한 해 동안 온라인을 통해 누군가를 예수님과 관계 맺도록 도운 적이 있다’에 대해 개신교인 4명 중 1명(24%)은 ‘그렇다’고 응답했다. 

 

▲자료 =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가 향후 디지털 사역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개신교인 71%는 코로나19 경험 후 ‘미래의 디지털 교회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답했다. 또한 ‘교회는 디지털 자원을 전도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에 대해서는 동의율(매우+약간)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자료 =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가 AI·메타버스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가 ‘바람직하다’고 답했고, AI나 메타버스의 도입과 발전이 한국교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46%에 달했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가끔 오프라인으로 모임을 갖는 ‘온라인 교회’의 경우 참여 의향률이 교회출석자의 경우 47%에 달했고,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교회는 나가지 않는 가나안 성도의 경우 2020년 4월 54%에서 올해 68%까지 올라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가나안 성도의 온라인 교회 참여 의향률이 70%를 육박하고 있어, 온라인을 통한 가나안 성도 사역 전략에 대해 한국교회가 고민해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자료 = 목회데이터연구소

 

그러나 대면 예배에 대한 갈망도 여전히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 예배가 이전처럼 대면 예배 중심으로 돌아오길 기다린다’에는 대다수의 개신교인(83%)이 동의했다. 

 

온라인 예배의 경우 참석할 가치가 있으나(72%), 집중하기 어렵고(56%), 다른 사람들과 같은 물리적 공간에서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길 원하는 비율(78%)이 높은 것 등이 한계로 꼽혔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