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쌀 소비량 역대 최저치

정책 / 이창희 선임기자 / 2021-01-28 16: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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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투데이 DB.

[세계투데이 = 이창희 선임기자] 작년 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0㎏미만을 기록했다. 지난 1990년에 기록한 119.6㎏와 대비 약 30년 만에 반으로 줄어들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가 되어가며 밥보다 빵 등 대체 양곡류의 소비가 늘어났다.

 

28일 통계청은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 2020년 양곡년도(2019년 11월1일∼2020년 10월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7.7㎏이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문제는 작년 하루 평균 쌀 소비량도 1인당 158.0g으로 2019년 전 대비 2.5% 줄어든 역대 최저치였다. 이같은 수치는 밥 한 공기를 100g으로 기준 할 때 하루에 한 공기 반 정도를 먹는 것이다.

 

근래에 쌀 섭취가 줄어든 것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문제가 아니다.

 

지난 1970년대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300g대였다. 이후 1997년 280.6g, 2010년 199.6g 등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고, 2020년 최초로 160g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기타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8.7㎏를 기록하며 2019년 대비 약 6.1% 증가율을 보였다. 콩과 팥 등 두류와 고구마,감자 등의 서류가 각각 1.9㎏, 3.1㎏을 기록하며 전년 소비량에 비해 늘었다. 또 보리쌀과 밀가루는 각각 1.4㎏, 1.1㎏를 기록하며 전년도와 비슷했다. 하지만 잡곡은 1.1㎏을 기록하며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었다. 

 

또 쌀과 기타 양곡을 포함한 전체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전년 대비 1.6%가 감소한 66.3㎏으로 나타났다. 

 

전체 양곡의 소비 중 쌀의 비중은 87.0%로 약 0.8%가 줄어들었고 기타 양곡의 비중은 13.0%로 약 0.8%가 늘었다. 또 제조업 사업체의 연간 쌀 소비량도 전년 대비 약 12.6%가 줄어든 65만130톤이었으며, 식료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도 11.7%가 감소해 43만6683톤을 기록, 역대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통계청은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다"며, "제품의 원료로 사용한 쌀의 양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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