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도자 김장환 목사, 美 빌리 그레이엄 도서관에 '기념홀' 생겨
- 교계/교단 / 김재성 기자 / 2022-12-14 15: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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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라이브러리(기념관) 빌리 킴 홀 개관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 김 목사,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 극동방송 제공 |
누구나 미국이 낳은 전 세계적인 복음전도자로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목사를 꼽는다. 그리고 한국이 낳은 전 세계적인 복음전도자로는 김장환 목사(Dr. Billy Kim)가 꼽힌다. 더 나아가 빌리 그래함과 김장환 목사는 돈독한 우정을 나눈 친구로도 유명하다. 김장환 목사는 1973년 한국 여의도에서 열린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에서 빌리 그래함 목사의 통역을 맡아 탁월한 능력을 보임으로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 후 두 빌리 목사는 계속 우정을 쌓아가며 전 세계 복음전도에 크게 이바지했다.
빌리 그래함 전도협회 대표인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는 이번에 빌리그래함 라이브러리(Billy Graham Library) 확장 리모델링을 하면서 라이브러리와 센터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집회나 세미나, 각종 모임을 위한 다목적 홀을 따로 신축했다. 그리고 홀의 이름을 ‘Billy Kim Hall’이라고 명명했다.
이 홀의 헌당식과 리본 커팅식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12월 13일 화요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이 행사는 빌리 그래함의 아들 플랭 클린 그래함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의 축사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답사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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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와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 극동방송 제공 |
리본 커팅식에서 빌리 킴 홀을 짓도록 기획하고 실행한 플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환영사에서 “김장환 목사는 순수복음만을 전해온 신실한 목회자이다. 전 세계를 다니며 놀라운 복음을 전하는 복음전도자이다. 그를 통해 수많은 영혼들이 주님께 돌아오고 있다. 또한 실제로 김 목사를 멘토로 롤모델로 삼고 살아가는 이들을 세계 곳곳에서 많이 만났다. 김장환 목사는 1973년 여의도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에서 빌리 그래함의 통역을 역대 최고로 잘했다. 그때 빌리 그래함 목사의 설교에 실수가 있었는데 그것을 김장환 목사가 바로 잡아주기도 했다. 진정 김장환 목사는 한국인 낳은 세계적인 전도자이다.”라고 김장환 목사에 대해 소개했다.
그리고 플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빌리킴 홀을 지은 이유에 대해 김장환 목사의 복음에 대한 열정을 기리고 그의 발자취들을 통해 미래의 복음 전도 사명자들을 계속 양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 펜스 미국 전부통령은 축사를 통해 “김장환 목사가 1973년 여의도 집회에서 보여준 통역은 모두를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교계 부흥의 원동력이 되었다. 뿐 만 아니라 그는 극동방송을 통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극동지역에 한결같이 복음을 전하고 있는 방송선교사이다. 전 세계를 돌며 빛을 잃어가는 자들에게 한줄기 소망의 빛을 비추고 있다. 그의 복음 사역은 주목 상대할 만하다. 이런 그의 업적을 기리며 그의 복음전파 사역이 후세에 계속 기억되기를 바란다. 그 역할을 빌리 킴홀이 잘 감당해 줄 것을 축복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장환 목사는 “여의도 전도대회에서 빌리 그래함 목사의 설교를 통역하는 모습이 AP 통신에서 전격 보도되었고 집회 실황이 미국 전역에 방영되었다. 그것을 본 밥 존스 대학은 나에게 영구 제명을 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통역을 한 대가로 받은 마음 아픈 편지를 T.W. Wilson에게 보여줬다. 이 편지는 빌리 그래함 목사 내외분에게까지 읽혀졌고, 그 후에 루스 그래함 사모가 위로의 편지를 보내줬다. 그 편지를 읽고 다시 복음 전도자의 사명을 재 다짐하게 되었다. 그 후 한번도 쉬지않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하우스보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겠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현장에 참석한 모든 이들과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장환 목사의 영어 이름을 딴 ‘Billy Kim Hall’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김 목사는 6. 25한국전쟁 당시 미군 부대에서 일하던 존재감 없던 하우스 보이였다. 하지만 그의 남다른 성실과 열심을 지켜보던 미군 칼 파워스(Carl Powers) 상사는 큰 감동을 받게 된다. 그리고 파워스 상사는 이 어린 소년 김장환을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여러 가지 절차의 어려움 끝에 결국 하우스보이 김장환은 미국 밥 존스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목사가 되었다. 그후 그는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고 BWA 침례교세계총회장까지 역임하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기독교계 ‘거목’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50여 년 동안 극동방송을 통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북방지역과 국내 13개 도시에서 방송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종교를 떠나서라도 한국인이 미국의 기독교 복음주의 거목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를 기념하는 라이브러리에 함께 기록된다는 것은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큰 경사라고 할 수 있다. 빌리 그래함 라이브러리는 2007년 개관이래 17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유명한 기독교 명소인데 이곳을 찾는 전 세계인들에게 앞으로 한국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으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목회자의 발자취는 후세들에게 좋은 역사적 산물로 남게 될 것이다.
헌당식과 테잎 커팅식에는 김장환 목사와 플랭클린 그래함 목사와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비롯하여 미국 정재계의 유명 인사들(Serving Orphans Worldwide(SOW)의 John Gregory 회장, Charleston Southern University Dondi Costin 총장, FEBC-US Ed Cannon 사장)과 한국 극동방송 한기붕 사장 등 여러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헌당식에 참석했던 이일철 극동방송 운영위원장은 “위대한 전도자의 길을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준다는 것은 큰 위대한 역사적 사명임을 목도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둘러보니 정말 감격이 벅차오릅니다. 김장환 목사님을 통해 한국이 빛나고 한국교회의 자랑스런 역사가 전 세계인들에게 소개되는 것을 보고 이것이야말로 애국의 길이요 선교의 길이라고 감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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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와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 극동방송 제공 |
아울러 이날 헌당식 이후에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의 간증집
“So Help Me God” 출판기념회와 기자회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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