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처럼…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교계/교단 / 김재성 기자 / 2023-06-03 21: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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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은총 함께하시길"
오세훈 시장 "기도로 새로운 희망"
김동연 지사 "50년 만, 다시 참석"
▲ 기념대회 공식 포스터. 극동방송 제공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에서 모인 총 334만 명이 여의도 광장을 가득 메우며 대한민국 기독교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빌리그래함 전도대회’가 50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가 열렸다.

50주년 기념대회는 7만 여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1시 30분 기념음악회를 시작으로 1시간 30분부터 국내 정상급 음악인들로 구성된 기념음악회가 열렸고 3시부터는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를 주 강사로 본 대회가 진행되었다.  

 

▲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행사모습. 극동방송제공

1. 기념음악회
시계가 1시 30분을 가리키자 5개의 무대로 구성된 기념음악회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첫 번째 무대는 전국 600명 어린이들로 구성된 극동방송 전국 어린이합창단이 동서양과 과거와 현재가 함께 조화된 공연으로 다음세대를 상징하는 큰 의미를 담으며 오프닝 문을 열었다. ‘성도여 다함께’, ‘오 해피데이’, ‘어 게인 1973! 부흥이여 다시오라!’를 부르며 화려하면서도 감동 벅찬 무대로 기념대회의 막을 성대하게 열어주었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재부흥 선포를 주제로 1990년부터 2000년대까지 일어났던 부흥을 찬양으로 묘사하는 부흥찬양 메들 리가 펼쳐졌다. ‘할렐루야 찬양을 주님께/호산나/찬양하세’, ‘나로부터 시작되리/기름부으심’, ‘은혜’를 한국의 대표 CCM가수로 손꼽히는 송정미, 소리엘, 시와그림의 김정석, 에이멘, 지선, 지미선, 하은 그리고 빅콰이어가 함께 했다.

세 번째 무대는 1973년도의 은혜를 회상하며 대중가수 아티스트 연합이 다함께 ‘시편1편⋅150편 복 있는 사람은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을 불렀다. 가수 김태우,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한수지, 시편150콰이어가 함께 했다.

네 번째 무대는 부흥의 시기를 주제로 복음의 열매들인 선교의 꽃, 부흥의 역사를 표현했다.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믿는 사람들은 군병같으니/십자가 군병들아’를 크로스오버 성악가들이 함께 불렀다. 테너 국윤종, 소프라노 최종원, 팬텀싱어즈의 존노, 정민성, 박현수가 출연하여 열창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다섯 번째 무대는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라는 주제아래 ‘부흥찬송가 메들리’를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로 구성된 성악가연합팀이 양재무 지휘자의 지휘아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냈다.

 

▲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행사모습. 극동방송제공


2. 본 대회
본 대회는 준비위원장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먼저 ‘일만명찬양대(지휘 박신화 교수)’가 입례송을 부른 뒤 윤석열 대통령의 영상축하메시지와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 윤석열 대통령 영상 축사 모습. 극동방송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영상에서 “50년 전 여의도에서 열렸던 빌리그래함 전도대회는 기독교인들뿐만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심어줬습니다. 그 뒤로 기독교는 우리 사회에 예수님의 사랑을 가르치며 따뜻하게 보듬고 선한 일에 앞장서 왔습니다. 오늘은 그 뒤를 이어 아들 프랭클린이 단 위에 섭니다.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할렐루야! 현장을 찾아주신 여러분과 생방송으로 시청하는 한국교회의 모든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1만명 찬양대의 찬송을 들으니 50년 전의 은혜와 감동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1973년 한국 교회 부흥의 역사적 현장에서 2023년 50주년의 현장까지 함께 해준 김장환 목사님과 조직위원회, 한국 전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집회에서 함께 하셨던 기억들이 이웃들에게 힘이 되고 함께 기도한 힘이 사회의 버팀목이 되어주길 소망합니다.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새로운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저도 같이 기도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행사모습. 극동방송제공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수원에서 한걸음에 기뻐 달려왔습니다. 1973년 여의도 집회 때 저는 고등학교 학생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당시 빌리 그래함 목사님의 집회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청계천 무허가 판자촌에 살았기에 차비가 없어서 여의도까지 걸어서 참석했기에 더욱 잘 기억합니다. 50년 만에 다시 그 뜻깊은 대회가 열려 정말 감회가 새롭고 기쁩니다. 나라가 너무 어려운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을 우리 이웃에게 우리가 먼저 나눠주기를 소망합니다. 나라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라며 1973년 여의도 집회에 참석 헸던 경험과 축하인사를 함께 나눴다.

공동대회장인 장종현 목사(백석총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대표대회장인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개회선언이 있었다. 그리고 공동대회장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개회기도와 호반그룹 회장 김선규 장로의 성경봉독이 이어졌다.

그리고 한국 합창계의 거장 박신화 교수의 지휘로 ‘일만명찬양대’의 특별찬양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 살아계신 주 메들리 / 헨델의 메시아 中 할렐루야’가 연주 되었다. 11,000여 명으로 구성된 성가대의 화음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주었으며 할렐루야를 부를땐 전원 기립하여 거룩한 감동 가운데 함께 찬양을 불렀다.

이어 1973년도 여의도 빌리그래함 집회에서 통역을 맡았던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1973년 여의도 집회에서 통역했던 김장환입니다”라며 감동에 벅찬 목소리로 50년전과 똑같은 우렁찬 목소리로 관중들을 압도했다. 김 목사는 먼저 함께 마음을 모아준 한국교회와 성도들, 준비위원들, 스태프, 경찰 및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오늘의 강사인 프랭클린 목사를 강단으로 안내했다. 그리고 본인 보다 더 나은 통역가가 있다며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를 통역자로 소개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복음의 가치”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그는 설교에서 강력한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귀한 것은 무엇인가요? 두둑한 통장, 멋진 차, 근사한 아파트, 든든한 직장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이러한 것들을 다 갖고 영혼을 잃어버리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영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 나는 죄인임을 깨닫고 고백하며 죄사함을 받으세요. 그러면 구원을 받게 되고 하나님 손 안에서 안전함을 얻습니다.”라며 복음의 핵심을 계속 강조해 나갔다. “우리는 언제가는 다 죽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마지막 심판날에 하나님 앞에 설 것을 생각해 보세요. 죄의 길에서 돌이켜 예수님께로 오세요.”라고 전했다.

통역에는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가 맡았다. 설교를 마친 후 대표대회장 오정현 목사(사랑의 교회)의 합심기도시간이 있은 후 공동대회장 김삼환 원로목사(명성교회)의 축도가 있었다.


▲ 권모세 장로가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축사를 하고있다. 극동방송제공


축도 후에는 사무총장 박동찬(일산광림교회) 목사의 광고가 있은 후 바로 1세대 찬양사역자들이 회복과 부흥의 찬양 메들리를 부르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다윗과 요나단, 이정림, 김정선, 1만명 찬양대, 빅콰이어가 다함께 ‘나의 등뒤에서 / 주만 바라볼찌라 / 주님 손잡고 일어 서세요/ 난 예수가 좋아오’를 부르며 모든 관중들에게 받은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며 모든 순서의 막을 내렸다.

참가 후기
이번 기념대회를 통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사람은 6445명으로 집계되었으며 그들을 위해서 극동방송은 앞으로 계속 지역교회와 연결하여 돕는 일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이번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침체되었던 한국교회가 회복을 넘어 부흥과 통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또한 한국 교회가 하나 되는 것을 느꼈던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이구동성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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