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 청장년세미나, 김금혁 시사평론가 초청 강연 성황리에 마치다
-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5-07-08 13:25:51
![]() |
▲ 강연하는 김금혁 시사평론가 |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이 주최한 청장년세미나 (김일두 위원장)가 지난 7월 3일 오후 극동방송 3층 채플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매년 전국 및 북방선교 사역을 위해 개최되는 이 세미나는 예배와 간증, 강연으로 구성되며, 올해는 김금혁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이자 시사평론가를 초청해 깊이 있는 통일 강연이 있었다.
‘북한 장마당세대와 통일대처 방안’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금혁 위원은 북한에서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에 태어나 장마당을 중심으로 성장한 이른바 북한 MZ세대의 실상을 분석하며, 통일을 위한 현실적인 전략과 준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탈북자들의 고난사 중심의 일반적 강연과 달리, 통일부 소속의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남한의 정치 구조, 북한의 대남 전략,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강연은 당초 예정된 50분을 넘겨 70분간 진행되었고, 강의 도중에도 청중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질 만큼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김 위원은 “북한은 수십 년을 두고 남한을 연구하고 전략을 세우지만, 한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존 정책을 폐기해 일관성을 잃고 있다”며 “정파를 떠나 국익 중심의 통일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예를 들어 여야가 중국 견제라는 큰 틀에서는 공조하고 있음을 소개하며, 대한민국도 통일 정책에 있어 공통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은 최근 기술 발달로 인해 작은 저장매체를 통해 한국 문화 콘텐츠가 북한 내에서 쉽게 유통되고 있으며,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류 콘텐츠는 북한 장마당세대에게 자유와 번영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이 아닌 주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적 접근과 우호국가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본질적으로 통일에 비우호적이라고 진단하고, 일본은 이해관계에 따라 설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정권이 무너진다 해도 주민들이 남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통일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북한 주민들이 한류를 통해 남한의 실상을 자각하고 자발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기관은 느리지만 민간단체, 특히 교회를 비롯한 단체들이 더 민첩하게 행동할 수 있다”며 현장 중심의 통일 준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강연은 통일을 단순히 정권 붕괴의 결과로만 인식했던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강연을 마친 뒤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김 위원의 통찰과 열정에 화답했다.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