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좌충우돌 미국의 통합교육 이야기
- 전시/공연/신간 / Paul Roh / 2023-03-28 12:50:45
저자. 신경아
출판사. 학지사
한국에서의 장애인 교육 즉, 특수교육은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특수교육진흥법에 따라 장애인 교육권을 보장한다는 것이 목표다. 특수교육의 대상자라면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고 상담지원, 가족지원, 치료비 지원, 학습 보조 기기 지원 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법률에 명시된 것과 현실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기이할 정도로 학구열에 높은 한국에서 입시 위주 교육 체제가 굳어져 장애인 교육은 소외당하기 십상이고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개선도 이루어지지 않는 등 기대에 못 미치는 정책이라는 평가가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미국에서의 특수교육은 어떨까? 늦은 나이에 미국에서 공립초등학교 통합학급 교사가 된 본 도서의 저자 신경아 교사의 글을 보면 많은 차이점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장애학생들을 가르치며 그 아이들을 자신의 틀에 맞추어 교육하고 변화시켜야 할 대상으로 생각했으며 그들을 이해하고 맞추어 스스로를 변화시킬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직접 교사로 일하며 점차 생각이 바뀌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장애학생 교육이 부모나 한 가정의 범위를 넘어서서 학교, 지역 사회 그리고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가령 모든 교육 기자재, 특수 유동식까지 장애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미국 교육기관의 압도적인 시설 및 교육 기자재와 풍부한 인적자원은 까무러칠 정도로 놀라운 일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처럼 본 저서는 미국의 공립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일반적인 통합교육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ADHD, 학습장애, 정서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학생들은 어떤 식으로 학교 시스템에서 진단을 받고, 어떻게 특수교육 대상자로 인정되며 특수교육을 받게 되는지에 대한 정보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학교 선생님, 학부모와 특수교육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 미국 특수교육 체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책에서의 방법과 내용이 국내 특수교육 종사자와 가족들에게 생각의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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