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락 후 반등…위험자산 회피 심리 등 원인

금융 / 김혜성 / 2021-12-06 11: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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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한때 5600만원 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6100만원대로 반등 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6일 오전 7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7% 상승한 6152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비트코인은 5600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한때 17.71% 폭락했다.

 

비트코인이 폭락한 것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조기 긴축 발언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온라인 금융업체 소파이의 리즈 영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고위험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자산들이 흔들리는 이유는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 연방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의 조기 종료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장은 테이퍼링의 조기 종료를 금리 인상 역시 예상보다 더 빠르게 단행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R,동안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수 있는 금과 비슷한 안전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실제로는 위험자산인 주식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S&P500과의 100일 상관계수 0.33을 기록했다. 0.33은 올해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폭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4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엘살바도르는 폭락할 때 매수했다“48670달러(5757만원)에 비트코인 150개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86억원을 사용한 셈이다. 앞서 지난 9월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바 있다.

 

한편 .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3일 호주에서 열린 한 금융 세미나에서 현재 자본시장의 거품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보다 심각하다면서 가상통화는 발명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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