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긴급 관세 인하

정책 / 김혜성 / 2021-02-11 11:04:34
  • 카카오톡 보내기
- 국내 곡물 수급 문제 우려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6개월 연속 상승하며, 국내 곡물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급하게 수입 곡물 신속 통관 절차 도입 및 관세 인하를 검토 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0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국제곡물 수급 동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작년에 시작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확산은 현재 물류 차질 등 식량위기 우려를 만들었다"며 "주요 곡물 수출국의 작황 악화로 지난 2020년 8월부터 국제 곡물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과 관련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논의를 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현재 다수의 국내 식품업체들이 5월 초까지 필요한 물량을 확보해놓은 상태다"라고 말하며 "오는 9월까지 소요 될 예상 물량에 대해서는 이미 계약이 완료 된 상황이라 물량수급에 따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농식품부는 최근 일부 식료품 등의 가격 인상이 단행 되었지만, 곡물 외 원재료의 가격과 인건비가 상승하며, 가격이 인상 된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국제 곡물의 가격 상승이 지속 될 경우 국내 시장의 식품물가 및 사료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비해 작년 4월부터 관계 기관과 전문가들 및 업계 등과 같이 국내·외 곡물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과 정보 공유를 하며 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국내 업계의 애로사항 발굴 및 해소를 목적으로 국제 곡물가격 상승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키며, 중장기적인 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에 먼저 분기별로 국제곡물 자문위원회를 정례 운영하고, 국제곡물 동향 점검 및 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찾아 해결책을 만들 예정이다.

 

이어 밀과 콩 등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들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장기적인 계획을 준비하며, 자급기반 확충과 유사시를 대비해 비축물량을 확대시킬 전망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국내 도착하는 수입곡물의 국내 통관을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는 업계의 요청에 "해당사항은 검토 중이다"고 말하며, "국제 곡물가격의 추가상승으로 업계와 농가의 부담이 가중 될 때는 관련 정책자금 확대 및 금리인하 등의 조치로 경영과 가격안정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