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캠퍼스 '바이오 거점' 본격화

사회일반 / 김재성 기자 / 2026-06-25 0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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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시흥캠퍼스 완공 조감도. 서울대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가 경기도 시흥시 시흥캠퍼스 내에 대학·기업·병원이 함께 바이오 기술 연구와 신약 개발을 주도하는 거점 건물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시흥 지역이 생명공학 특화 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대형 제약사들의 대규모 민간 투자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15일 ‘배곧바이오넥서스타워’ 설계를 위한 사업 타당성 평가 용역을 공고했다. 올해 말까지 건설 규모 등을 포함한 기획 보고서를 마련한 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에 들어서는 건물은 프로젝트 기반의 산학연병 협력 거점으로, 기업과 연구자가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한 뒤 임상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경우,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의 전문 인력이 한자리에 모여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2024년부터 ‘ABC 캠퍼스’라는 새로운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ABC’는 인공지능, 생명공학, 교육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을 연계하고 여기에 교육 기능까지 더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새 거점 건물은 2029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배곧서울대병원과 더불어, 생명공학 클러스터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최근 800병상 규모의 배곧서울대병원 건설 공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신영기 서울대 시흥캠퍼스본부장은 “특정 기업이나 서울대 구성원에 한정된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연구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체계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산학연병이 함께 협력하는 개방형 체계가 특히 중요하다. 일본 도쿄의 ‘GTB’ 생명공학 단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은 쓰쿠바시 8개 권역을 아우르는 대규모 생태계로, 2021년 조성 이후 대학과 대형 제약사들이 참여하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서울대 역시 지난 4월 국내 대표 생명공학 기업 연구소와 협약을 맺었으며, 오는 9월부터 전문 인력 양성 및 기술 개발 협력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기도 시흥시가 2024년 첨단 전략 산업 생명공학 특화 단지로 지정된 후, 민간 투자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종근당은 시흥 배곧 지구에 약 2조2,000억 원 규모의 생명공학 의약품 복합 연구단지 건립을 추진하며, 지난 11일 공식적으로 신규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대학에서도 관련 창업 및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23년 실험실 창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설립 10년 미만의 실험실 창업 기업은 3,850개에 이르며, 누적 투자 유치액은 4조5,272억 원이다. 이 가운데 생명공학과 의료 분야가 53%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처럼 시흥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생명공학 클러스터 조성은 대학교, 연구기관, 민간기업 간 협업을 한층 강화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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