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찬양, 김수미 명창의 '김세종制 춘향가' 완창 발표회

전시/공연/신간 / 노승빈 기자 / 2025-09-07 21: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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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찬양곡 “감사찬송하세”의 작곡가로, 성경 판소리 “예수님 고난전”의 작창자로 널리 알려진 김수미 명창이 2025년 9월 13일(토) 오후 2시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5시간 이상 소요되는 “김세종制 춘향가”를 완창한다.

김수미 명창은 전라남도 목포 출신으로 12세에 판소리에 입문한 이후, 전남대학교 국악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엘리트 명창이다. 올해로 판소리 경력 43년 차인 김수미 명창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춘향가의 이수자이고, 2016년에 결성한 국악 찬양팀 <우리>의 음악감독이자 작곡가이다.

이번에 완창하는 “김세종制 춘향가”는 19세기 후반에 활약한 김세종을 시작으로, 김찬업 → 정응민(1896~1963) → 성우향(1933~2014) → 김수미 등에게 전승된 소리로써, 대략 150여 년의 역사를 이룬 국가무형유산이다.

서울대 국악과 성기련 교수는 19세기 후반에 나온 완판 84장본 <열녀춘향수절가>는 “김세종制 춘향가”를 수용하고 개작함으로써 창조적 문학과 적층적 판소리의 특성을 갖게 되었다고 하였고, 판소리 학자 배연형은 김세종의 소리가 장자백(1800년대 중반~1907)에서 여류 명창 이화중선(1899~1944)의 소리로 이어지며 진보적이면서도 대중적으로 성공한 바디로 평가되었다고 하였다. 또한 숙명여대 정병헌 명예교수는 후대의 정응민이 동편과 서편 소리의 음악적 통합으로 현대적 감각의 “김세종制 춘향가”를 확립하였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김세종制 춘향가”는 판소리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였으며, 150여 년 동안 계보를 이뤄 온 소리꾼들에 의해, 과정예술로써 다섯 시간 남짓의 소리로 배가되어 완성되었다.

김수미 명창은 5시간 이상 소요되는 “김세종制 춘향가”를 서사의 주제에 따라 총 3부로 나누어 연창한다. 제1부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과 이별, 제2부는 춘향의 고난, 그리고 제3부는 춘향과 몽룡의 해후이다. 고수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 단원인 조용복 명고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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