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출석자들, 삶 속에서 하나님 개입 신뢰하지만 의심도 증가
-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6-04-10 18: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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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마태복음 14:31) |
미국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의 연구에 따르면, 교회에 출석하는 신자들은 어려운 환경을 마주할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과 공급을 신뢰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는 하나님이 성품이나 삶에 개입하시는가 하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경항은 최근 몇 년 사이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제자도 현황(State of Discipleship)’ 연구는 영적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신자들의 특징을 측정하는 8가지 지표 중 하나로 ‘믿음의 실천’을 제시했다. 평균적인 교회 출석자의 믿음의 실천 점수는 100점 만점에 71.6점으로, 전체 8가지 항목 중 4위를 차지했다.
릴리전 언플러그드(Religion Unplugged)에 따르면,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대표인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은 “한 사람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하나의 질문으로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소로 평가한다는 점이 놀랍게 들릴 수 있다”며 “사람들은 삶의 한 영역에서는 하나님을 신뢰하면서도 다른 영역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예외적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교회 지도자들이 신자들의 믿음 성장을 돕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심의 순간들
자신이나 타인의 삶을 돌아볼 때, 교회 출석자들은 대체로 하나님의 개입을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약 4분의 1은 의심이 스며들 수 있다고 인정했으며, 지난 15년 동안 교회 출석자들의 이러한 의심은 더욱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전 언플러그드에 따르면, 현재 미국 개신교 교회 출석자의 25%는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시고 삶을 돌보아 주실지 때때로 의심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약 3분의 2(64%)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12%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의심은 지난 14년간 보편화되었다. 2012년 제자도와 관련한 라이프웨이 리서치 연구에서는 15%만이 역경과 마주했을 때 의심을 느꼈다고 답했으나, 2019년에는 18%로 상승했다. 같은 질문에 반대한 응답률은 2012년 78%에서 2019년 71%로 하락했다.
또한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하나님이 자신의 삶에 개입하고 계신지 의심된다고 답한 비율도 약 24%에 달했다. 약 5분의 3(58%)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18%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2012년에는 하나님의 개입을 9%만이 의심한다고 답하고 80%가 동의하지 않았으나, 2019년에는 14%가 동의, 70%가 반대했다.
맥코넬은 “시간이 지나며 교회 출석자들의 여러 신앙 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믿음의 실천’ 영역은 그렇지 않다. 성도들 사이에서 의심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의심이 일시적인 것이든, 기존의 믿음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는 ‘신앙 해체(deconstruction)’에 가까운 깊은 고민이든, 점점 더 많은 교인들이 하나님의 성품과 돌보심을 이해하고 의지하는 데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미국 개신교 성도들의 하나님에 대한 의심은 자신의 삶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타인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하는 교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약 4명 중 1명(23%)은 자신이 아는 비기독교인의 삶을 하나님이 변화시키실 수 있는지 때때로 의심한다고 응답했다. 63%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14%는 중립을 유지했다. 이 수치 역시 2012년 11%에서 2019년 17%, 현재 23%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맥코넬은 마가복음 9장 24절을 언급하며 “의심을 인정하는 것은 건강하지만, 그 상태에 머무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아들이 치유받기를 원했던 아버지가 ‘나의 믿음 없음을 도와달라’고 외쳤듯이, 오늘날의 교인들도 동일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립된 신앙
믿음의 실천과 관련된 또 다른 측면은 개인의 삶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하나님에 대한 필요를 인식하는 것이다. 미국 개신 교회 출석자의 약 18%는 자신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죄는 다른 죄보다 덜 해롭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66%는 이에 반대했고, 16%는 확신하지 못했다. 또한, 13%는 자신이 하나님의 도움을 자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반면 77%는 이를 부정했고, 9%는 중립적 입장을 보였다. 맥코넬은 “믿음의 삶과 반대되는 모습은 죄된 삶이라고 볼 수 있다. 약 5명 중 1명은 개인적인 죄를 정당화하고 있으며, 이는 믿음의 실천이 더 성장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교인들이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하나님이 실제로 도우실 수 있거나 도우신다는 믿음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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