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길' 선택한···전 대통령 차남 전재용씨
- 교계/교단 / 김산 기자 / 2021-03-07 18: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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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씨 부부가 출연한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방송 갈무리/ 사진= 극동방송 제공. |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 씨가 아내 박상아 씨와 함께 신앙생활에 전념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신학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기독교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아내(박상아)와 함께 경기도 지역의 한 교회에 다니고 있는 전재용씨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수학중이며 올해 전도사가 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재용·박상아 부부는 5일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교도소 수감 생활중 신학 공부에 인연을 맺었으며 목회자의 길을 가겠다는 결심을 갖게 됐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전재용씨는 "교도소에서 창살 밖을 멍하니 주시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찬송가 소리가 들렸고 찬송을 너무 못하는데도 너무 눈물이 나고,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면서 예배를 찾게 됐다"고 전했다.
또 그는 "아버지(전두환 씨)가 '네가 목사가 돼 섬기는 교회에 출석하겠다'고 하셨다"며 "아버님께 그 얘길 듣는 순간 어려움이 있더라도 꼭 선한 영향을 주는 목회자가 돼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재용씨는 김양재 우리들교회 담임목사의 양육을 받고 있으며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 씨는 2015년 거액의 탈세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확정 판결받은 바 있다. 그러나 벌금 중 38억6천만 원을 내지 않아 노역장 약 2년 8개월에 대한 유치 처분을 받고서 원주교도소에서 복역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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