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칼럼] 오늘의 이쁨 잠언 15:8–13
- 칼럼·기고 / 노승빈 기자 / 2026-09-28 17: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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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인 서정희 |
나는 얼굴이 빛났으면 좋겠다.
즐겁게 살고 싶다.
그리고 예뻐지고 싶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걷고, 운동하고, 뛰고,
몸을 가꾸고 얼굴을 관리한다.
나도 이제 조금씩 관리에 들어갔다.
거창한 변화는 아니다.
걷기 시작했다. 오늘이 7일째다.
사실 억지로 한다.
어린이대공원을 걷다가 문득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 사람들은 다 어디서 이렇게 온 걸까?’
끝없이 걷는 사람들이 보였다.
조금 아찔했다.
내가 걷지 않고 살아온 몇십 년 동안
이 사람들은 자기 몸을 이렇게 돌보고 있었구나.
늦게 발견한 자기 돌봄이다.
그래도 이제 시작한다.
내 몸을 내버려두지 않는 것부터.
그런데 오늘 잠언을 읽다가
또 하나의 자기 돌봄을 발견했다.
마음을 돌보는 일이다.
잠언은 말한다.
“악인의 제사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정직한 자의 기도는 그가 기뻐하시느니라.”
그리고 이어서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고 말한다.
두 구절을 나란히 놓고 보니
하나의 길이 보인다.
정직한 기도.
즐거운 마음.
빛나는 얼굴.
얼굴을 관리하는 것만큼
마음도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할 것.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알면서 외면한 것은 돌아보고,
마음에 쌓아둔 것을 내려놓고,
오늘 회개할 것이 있다면 오늘 회개할 것.
그렇게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다 보면
마음도 조금씩 가벼워질 것이다.
그리고 가벼워진 마음에는
즐거움의 자리가 생긴다.
나는 거창한 행복을 기다리지 않으려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먼저 연락하고,
좋아하는 말씀을 듣고,
햇빛 아래 자연을 바라보고,
물을 충분히 마시고,
오늘 걷는 이 작은 시간을 즐기는 것.
내 삶에 작은 즐거움을 하나씩 놓아주는 것.
몸을 돌보듯 마음도 돌본다.
나는 이제
조금 더 빛나는 얼굴을 갖고 싶다.
조금 더 즐거워 보이는 얼굴을 갖고 싶다.
더 젊어 보이는 얼굴보다
더 즐거워 보이는 얼굴.
어쩌면 예쁨은 더 꾸미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빛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빛나는 얼굴.
오늘의 이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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