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회 특성과 선교 방안은…‘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중국과 중국교회’ 발표
- 종교 일반 / 유제린 기자 / 2022-02-12 08: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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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제공 |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 등으로 반중정서가 고조된 가운데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중국과 중국교회’를 주제로 한 발표회가 열렸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발표회를 진행하고 중국 교회를 고찰하고 미래 선교 방안 등을 모색했다.
마민호(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는 “사회주의 종교관은 기본적으로 종교를 ‘왜곡된 의식형태’로 보기 때문에 종교를 말살의 대상이 아닌 교화의 대상으로 본다”며 “종교가 사회주의 이념과 일치해야 하며 공산당의 지도력에 따라야 한다는 ‘종교중국화 정책’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선교 전문가들은 중국 내 기독교인을 최대 1억5000만~2억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2030년이면 3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중국 내 기독교인의 일상은 녹록지 않다. 3월부터는 온라인을 통한 종교 활동을 전면 금지된다. 웹사이트, 앱, 블로그 등을 통해 종교 지식, 문화, 활동 등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국가종교사무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종교 통제를 기회로 삼자는 제안도 나왔다. 마 교수는 또 “중국 선교를 지역 대신 ‘유사그룹 개념’으로 바꿔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 세계에 흩어진 중국인 디아스포라를 대상으로 하는 ‘중국인 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속으로 기독교가 녹아들어갈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교회의 길’을 주제로 발표한 함태경 CGNTV 경영본부 본부장은 “강화된 통제 상황 속에서 수많은 교회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각 공동체가 강력한 유기체가 되도록 영적 영양분을 제공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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