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급증에… 외화증권 보관액 1000억달러 돌파
- 금융 / 김혜성 / 2021-12-02 16: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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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증가로 한국예탁결제원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사상 최초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예탁원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1021억 3000만달러(약 120조원)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2012년 말 96억달러 수준에서 10년 만에 10.6배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6월 500억달러에 돌파한지 불과 1년 5개월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외화주식이 2018년 말 98억 3000만달러에서 지난달 말 790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3년 동안 100% 이상 증가해 전체 보관금액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외화채권은 같은 기간 264억 4000만달러에서 231억 3000만달러로 보합권을 유지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 상위권 종목은 지난해 말부터 상위 5개 종목 모두 미국 기술주가 차지했다.
지난달 26일 기준 테슬라 148억 2000만달러, 애플 43억 8000만달러, 엔비디아 30억 2000만달러, 알파벳 22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 20억 8000만달러 등을 기록해 외화 주식 전체의 33.5%를 차지했다.
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67.4%), 유로시장(21.1%), 홍콩(3.7%) 순이다. 2018년∼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일본, 중국 등에 골고루 분포했으나 분위기가 바뀌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 역시 올해 11월까지 4412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3233억 9000만달러) 대비 36.4% 증가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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