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 서광선 박사 별세…민주화·통일운동에 헌신
- 종교 일반 / 김산 기자 / 2022-02-28 10: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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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선 박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
70~80년대 민주화·통일운동에 헌신했던 신학자 서광선 박사가 26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2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따르면 서 박사는 최근 오미크론에 확진 이후 유명을 달리 했다.
1931년 평안북도 강계 출신인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목사이던 부친이 북한군에 총살당하는 아픔을 겪은 이후 복수를 위해 해군에 입대했다.
군 생활 도중 미국 유학길에서 그는 유니온신학대학원 등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하며 인생이 바뀐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된 것이다.
귀국 후 고인은 이화여대 강단에 섰으나 독재에 반대하다 1980년 해직됐다. 해직 시기에 목사 안수를 받았고 한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했다.
1988년에는 이른바 '88선언'으로 불리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 기독교회 선언'의 주필로 참여했고 한국조직신학회장(1978∼94), 한국기독교학회장(1983∼85), 세계YMCA회장(1994∼98) 등을 지냈다. 최근까지 이화여대 명예교수로 있었다.
NCCK 측은 "빈소를 따로 차리지 않고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알리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과 하늘의 위로를 빈다"고 추모했다.
장례예배는 3월 2일 오전 11시 고인이 출석했던 서울 신촌의 봉원교회에서 있을 예정이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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