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 복음 전파에 열의는 있으나 의도적 실천은 부족
-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6-03-21 09:58:18

교인들은 타인에게 복음을 전할 방법을 찾기 위해 기도하고는 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려는 실질적인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전언플러그드(religion unplugged)가 전한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의 ‘제자도 현황(State of Discipleship)’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교인들은 그리스도인 다운 삶을 실천하는 제자도 역량이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조사 결과는 다수의 교인들이 타인과 신앙을 공유하지 않음으로써 새로운 제자를 만들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은 영적으로 성숙해져가는 신자들에게 나타나는 8가지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되었다. 그러나 이 항목은 100점 만점에 평균 54.8점으로 모든 지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상임 이사는 “영적 성숙도 평가를 위해서 성경에서 발견되는 태도, 신념, 행동을 측정해야 한다”며, “예수님의 ‘지상 대명령(Great Commission)’을 기준으로 측정한 결과 교인들의 참여도가 훨씬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신앙 나눔 실태
교인 중 4분의 1 이상(27%)은 지난 6개월 동안 자신의 신앙 이야기를 누군가와 나눈 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교인들은 이 기간 동안 평균 2회 정도 신앙을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약 17%는 6개월 동안 한 번 신앙을 전했으며, 약 7분의 1(15%)은 두 번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신앙을 3회(8%), 4회(6%), 5회(6%) 전했다는 응답은 더 적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신앙을 나눈 교인은 소수에 불과했다. 지난 6개월 동안 6~10회 공유했다는 응답은 13%, 11회 이상 공유했다는 응답은 8%였다.
맥코넬 이사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객관적 ‘진리’를 듣기보다 당신의 경험과 주관적 이야기인 ‘당신의 진실’을 듣는 데 더 관심이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을 어떻게 구원했는지와 삶에 미친 영향을 나눔으로써 두 가지를 모두 전할 수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법을 듣기 전에 왜 예수님이 자신에게 중요한 존재인지를 먼저 들려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의도적인 관계 형성 부족
교인들이 타인과 신앙을 나누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전도의 기회를 마련해 줄 인간관계를 적극적으로 형성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고 릴리전 언플러그드는 전했다.
2024년 라이프웨이 리서치 연구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인의 약 70%가 비기독교인 친구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신 조사 결과에서는 다수의 교인이 이러한 관계를 더욱 넓히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스도를 전할 목적으로 비기독교인과 의도적으로 우정을 쌓는 데 시간을 보낸다는 응답에 긍정으로 답한 비율은 절반 이하인 48%였으며, 그중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중은 17%에 불과했다. 21%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3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도를 목적으로 교회 밖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는 답변은 이와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긍정 대답 45%, 매우 긍정 18%, 부정 27%, 그 외 28% 중립)
맥코넬 이사는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리를 전하려는 노력은 친구나 낯선 이 모두에게 행할 수 있고 중요한 실천이다. 성령께서는 이러한 짧은 만남을 기적적으로 사용해 삶을 변화시키실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듣는 사람들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의 삶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그 메시지를 검증한다. 상대방을 모를 때는 메시지를 무시하기 쉽지만, 상대방을 알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가 자신을 아낀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그리스도인이 전하는 내용은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관계에 투자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를 늦추는 것이 아니다. 초반 대화에서 신앙에 관심을 보이지 않더라도 그를 계속 사랑하며 인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좋은 의도와 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은 인종, 소득, 관심사가 다른 이들에게 신앙을 전하기를 원하며, 그러한 기회를 위해 정기적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개신교인의 5분의 3인 60%는 민족, 소득, 관심사 등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에 대해 이야기할 열의가 있다고 답했으며, 그중 26%는 이에 강력하게 동의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 비율은 13%, 27%는 확신하지 못했다. 또한, 응답자의 58%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타인과 소통하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할 기회를 찾는다고 답했다.(강한 긍정 23%, 17% 그렇지 않다, 25% 중립)
교인 5명 중 4명은 타인에게 예수를 전할 기회를 달라고 최소한 가끔은 기도한다고 답했다. 매일 기도한다는 응답은 24%, 일주일에 몇 번 25%, 일주일에 한 번은 15%, 한 달에 여러 번 12%, 한 달에 한 번은 5%였다. 5명 중 1명꼴인 19%는 하나님께 전도의 순간을 달라고 거의 혹은 전혀 기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런 기도 습관에 대한 응답률은 몇 년 전 조사 때 보다 소폭 증가했다. 2019년 연구에서는 27% 교인이 전도 기회를 위해 거의 또는 전혀 기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맥코넬 이사는 “우리는 흔히 기도를 하나의 행동으로 생각하지만, 복음을 전할 기회를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사실 하나님의 뜻에 동의하고 그 일을 실제로 시작하는 것과 같다”며, “세상에 파송 받은 사람으로 삶을 사는 교인이 4분의 1에 불과한 상황에서, 교인들이 자신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사명에 더 자주 동참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많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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