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대목 앞두고 수산물 가격 급등

종교 일반 / 노승빈 기자 / 2026-02-22 07: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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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ㅣUnsplash

그리스도 부활 전 40일간의 고난을 기억하는 ‘사순절(Lent)'을 맞아 개신교와 가톨릭 신자들은 이 기간 동안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지내기 위해 노력한다. 특별히 가톨릭 신자들은 육식을 피하고 생선을 먹는 전통을 지키며, 사순절 기간 매주 금요일마다 지역 주민에게 튀긴 생선을 파는 ‘프라이데이 피쉬 프라이(Friday Fish Fry)'행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 압박과 운영비 상승으로 인해 수산물 가격이 치솟아 사순절 기간 이런 전통이 위협받고 있다고 폭스 뉴스(Fox News)가 전했다.

폭스 뉴스가 전한 미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냉동 수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8.4% 상승했다. 특히 사순절 금요일의 단골 메뉴인 냉동 새우는 12%, 생물 대구는 12%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 최대 수산물 수입업체 중 하나인 ‘비버 스트리트 피셔리(Beaver Street Fisheries)’의 마크 프리시(Mark Frisch) 부사장은 “사순절은 수산물 수요가 10% 증가하는 대목이지만, 올해는 어획량 제한과 생물량 변동성으로 인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여기에 에너지, 인건비, 냉장 운송비 등 운영 비용 상승이라는 인플레이션 악재가 겹쳤다”고 전했다. 그는 수산물은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대표적 단백질 식품인 만큼, 국제 공급 변화와 무역 정책 조정이 가격에 빠르게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기반 셰프이자 트랜스폼드 컬리너리 솔루션스(Transformed Culinary Solutions) 대표 다린 레너드슨(Darin Leonardson)은 “레스토랑과 교회, 지역사회 생선튀김 행사는 매주 대량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 영향을 더 빨리 체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구는 빠르게 소진되며, 새우 가격은 무역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산물은 여전히 소고기 등에 비해 비교적 합리적인 단백질원이 될 수 있지만, 어종과 수획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현명한 메뉴 기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시간(Michigan) 주 세인트 존스에서 출장 요리업을 하는 브라이언 모스(Brian Morse)는 폭스 47과의 인터뷰에서 “작년까지 50달러였던 대구 10파운드 상자가 현재 115달러로 두 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사순절을 앞두고 생선 정식 가격을 1달러 인상했지만, 부활절까지 이어지는 기간 매주 약 250인분을 제공할 계획이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요리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패닉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아니라고 진단하면서도 고가의 대구와 비슷한 명태(Pollock)나 해덕 대구(Haddock)를 선택하는 등 ‘스마트한 메뉴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프리시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어종에서는 이탈할 수 있어도 수산물 카테고리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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