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5만 수능 수험생 '결전의 날'…응시생 7년 만에 최다

사회일반 / 김재성 기자 / 2025-11-13 06: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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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에서 후배들이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2025.11.12 연합뉴스 제공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일반 수험생 기준으로 시험은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해 오후 5시 45분에 종료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순으로 진행된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도 올해 그대로 적용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 모두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를 유지한다. 국어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게 된다. 수학 영역에서는 수학Ⅰ, 수학Ⅱ(공통)와 함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로 지정돼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미응시자는 성적통지표가 발급되지 않는다.

탐구 영역의 경우, 사회·과학탐구에서는 17개 선택과목 중 최대 2개를, 직업탐구에서는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고를 수 있다. 직업탐구에서 2과목을 선택하는 경우, 반드시 '성공적인 직업생활' 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운영되어 등급만 표시된다.

올해도 초고난도 문제인 이른바 ‘킬러문항’이 배제되는 기조가 이어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지난 수능 역시 킬러문항을 제외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사회탐구 과목을 주요 자연계열 학과에서 수능 최저 기준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6학년도 수능에는 전년보다 3만 1,504명(6.0%) 증가한 총 55만 4,174명이 지원했다. 이는 2019학년도(59만 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인원이다.

지원자 중 재학생은 전년 대비 3만 1,120명 늘어난 37만 1,897명(67.1%)이며,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2,246명 증가해 2만 2,355명(4.0%)으로 집계됐다. 졸업생은 1,862명 감소한 15만 9,922명(28.9%)이다.

특히 재학생 증가에는 2007년생, 일명 ‘황금돼지띠’가 고3이 돼 대거 수능에 응시한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재학생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9.1%(3만 1,120명)나 급증했다.

2026학년도에는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수준인 3,016명으로 축소되었다. 이에 따라 졸업생, 즉 ‘N수생’ 응시자는 전년(16만 1,784명)보다 줄었지만, 최근 12만~13만명대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편이다.

지원자 수가 증가하고,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의대 정원이 줄어듦에 따라, 최상위권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상위권 변별력 확보를 위한 어려운 문항이 일부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수험생들의 성적통지표는 12월 5일에 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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