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기독교학술원장 "영성 없는 신앙은 불가능"

교계/교단 / 김산 기자 / 2021-03-29 00: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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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 '제86회 월례포럼' 주제발표

▲사진= 기독교학술원 제공.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영성은 성령에 이끌리는 삶입니다. 이는 순종의 삶으로 신자 안에 남아 있는 죄의 습성을 날마다 근절해 나가는 성화의 과정입니다" 

 

지난 26일 김영한 기독교학술원장은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에 열린 '제86회 기독교학술원 월례포럼'에 참석해 "이런 성화는 인간의 노력이면서 성령의 사역에 의해 이뤄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존 오웬(John Owen, 1616-1683)의 영성'이라는 주제 강연에 나선 그는 "오웬의 영성론은 그의 청교도 개혁신학의 정수이며 그의 성령론은 인간의 순종이 성령의 사역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오웬은 영국의 옥스포드대학교의 학장 출신으로 신학자로서 뿐만 아니라 신실한 목회자였으며 대 설교자로 통했다. 그는 또 청교도 시대의 신학과 신앙을 연구한 수 많은 학자들로부터 '최후의 청교도 신학자'라고 칭송 받던 인물이다.

 

이날 강연에서 김영한 원장은 "오웬은 인간의 행위와 공로를 주장한 로마가톨릭주의에 대항해 종교개혁적 이신칭의 교리를 계승하고자 했다"며 "당시 자유주의 신학이던 알미니안주의과 소시안주의를 신학적으로 반박, 정통 개혁신학을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존 오웬은 성령론의 중생에 관한 교리에서 중생의 준비는 말씀을 듣는 자세에서 비롯된다고 했고 성령의 사역 과정은 반드시 은혜의 수단인 설교와 기도를 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며 "이러한 입장은 청교도의 설교 중심 예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우리를 구원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그의 구원하심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은 인간의 책임이고 이 같은 인간의 전적 순종은 결코 인간의 공로가 될 수 없다"며 "신자는 율법적 또는  자유방임의 태도 등 양극단을 피하고 성령 안에서 영적 훈련과 성취를 지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이어 "성도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순종으로 죄를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은 성화의 본질이며 성화의 주체는 성령"이라며 "성화는 하나님의 전적 사역과 인간의 온전한 순종의 결과이므로 인간은 피조물로서 창조주 하나님께 마땅히 순종해야 하고 성화는 그 순종의 과정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윤태 교수(백석대)의 논평으로 진행된 이날 월례포럼에서는 김영한 기독교학술원장을 비롯해 문형진 박사(기독교학술원 연구원) 등의 주제 발표에 앞서 명예이사장 이영엽 목사 인도로 이영송 목사(서울예림교회)의 설교를 듣는 경건회가 진행됐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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