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수출 호조···무역수지 '12년 연속' 흑자 유지
- 정책 / 김혜성 / 2021-01-01 17: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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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수출액이 역대 같은 기간 수출액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말 호조세에 힘 입은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연간 수출 총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12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지난달(12월) 우리나라 총 수출액은 514억1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무역수지는 수입액(444억6000만달러) 대비 69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 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8년 11월이후 25개월 만에 처음 일이다.
해당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총액은 지난 2014년 12월 495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같은 기간 사상 최고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가 시작된 이례 역대 6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총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도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정보통신(IT) 관련 품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출량이 30% 증가하며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 분야도 약 40%에 육박하는 성장율을 기록하며 5년 2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 기록치를 갈아치웠다.
전통의 강세 종목인 바이오헬스 부문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역대 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고, 조선과 선박 분야도 지난해 동기 대비 105.9% 증가율을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에 한 몫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본 한해였다"며 "코로나19 여파와 미국의 새정부 출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최근 좋은 흐름이 새해에도 이어지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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