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휘청'···ECB, 코로나발 악재에 오나
- 정책 / 김재성 기자 / 2020-12-11 10:43:21
![]() |
▲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유럽중앙은행(이하 ECB)이 유럽 전 지역에 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긴급채권 5000억 유로(우리 돈 약 660조원)를 풀기로 10일(현지시간) 결정했다.
같은 날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은행본부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기준금리는 현행(0%)을 유지,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50%와 0.25%로 유지키로 의결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독일과 터키 등의 확진자가 2~3만명 대를 기록중이고,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등 주요 국가들도 1만명 이상의 확진자를 기록하는 등 그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만만치 않은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선 6월 ECB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을 위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PP)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당시 약 1조3500억 유로였던 채권매입 규모를 5000억 유로 늘려 총 1조8500억으로 조정했다.
유럽내 각국 은행에 대한 유동성 자금 공급도 지속된다. ECB는 해당 국가 중앙은행 등에 대한 초저금리 대출을 내년 12월까지 연장하는 한편 초저금리 조치를 2022년 6월까지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여파와 '잠재적 악재'에 대비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총 4가지 종류의 팬데믹긴급장기대출프로그램(PELTROs)을 추가로 도입, 세부지원과 운영책 마련을 위한 기초 작업에도 착수했다.
ECB 측은 공식성명서를 통해 "이번 통화정책 결정이 유럽 국가의 팬데믹 기간 자금조달 여건을 순조롭게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모든 경제 부문 신용공급의 충격을 줄여 각국 경제활동을 보강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재성 기자 kysang@segyetv.com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