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노트르담 대성당, 무장테러 공격 '충격'

종교 일반 / 유제린 기자 / 2020-11-01 11: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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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정교회 신부 피격…이틀 만에 또 발생
▲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프랑스에서 그리스정교회를 겨냥한 무장테러 사건이 또 한 번 발생했다. 지난 29일 니스 성당에서 흉기테러가 벌어진 지 이틀 만의 일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유력일간지 르몽드 등에 따르면 프랑스 리옹에 있는 한 그리스정교회 성당에서 한 사제가 총에 맞고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습된 신부는 2발의 총격을 당했다.

 

당시 신부는 교회 문을 닫으려던 중이었으며, 범인이 근거리에서 총을 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의 동기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피습된 신부는 그리스 국적을 가진 니콜라스 카카벨라키라는 이름의 52세 남성이다. 약 10년간 리옹에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사건이 발생한 성당은 리옹 주택가에 위치했지만, 지난 30일부터 시행된 코로나 대응 봉쇄조치로 인적이 드문 상태였다고 전했다.

 

현지 기독교 선교 단체에서 활동중인 본지 통신원에 따르면 같은 날 수사에 착수한 리옹시 검찰이 범행이 의심되는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지만 그가 이번 사건의 범인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1일 프랑스 국제 보도전문채널 프랑스24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부합하는 사람이 경찰에 체포했다"며 "체포 당시 용의자는 총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톧로 범인의 키가 190cm에 달한 장신이며, 짙은 색깔의 긴 코트를 입고 있었다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흉기테러가 발생해 3명의 카톨릭 신도가 사망했다. 당시 범인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종교 테러임을 알렸다.

 

또한 지난 16일 파리 근교에서는 한 역사교사가 체첸 출신의 이슬람교도에게 참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범행 장면 사진과 함께 “무함마드를 경시하는 악마를 처형했다”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당시 용의자는 체포 과정에서 경찰에 저항하다 사살됐다.
 

니스 테러 이후 프랑스 정부는 대테러 안전경보를 최고 단계로 끌어올렸으며, 현재 교회와 성당 등을 보호하기 위해 수천 명의 군병력이 투입된 상태다.


한편, 니스 현지 교민 A 씨는 “종교 갈등이 점화되면서 급기야 테러까지 발생했다”라며 “또 언제 추가 테러가 발생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무고한 시민을 희생하는 반인륜적인 테러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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