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하반기 주식시장 최대어 '빅히트'...엔터 대장주되나?
- 라이프 / 김혜성 / 2020-09-03 13: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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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빅히트 제공. |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상장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빅히트측 기업PR 및 IR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가 오는 10월 국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회사 IPO(기업공개) 활동을 본격화하는 차원에서 신규 상장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최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모주 수는 총 713만주로 예정가는 10만 5,000원에서 13만 5,000원, 예정 금액은 7,487억원에서 9,626억원 규모다. 회사측은 국내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오는 24~25일 수요를 예측한뒤 내달 5~6일경 청약을 거쳐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추진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 등이 대표 주관사를, 미래에셋대우가 주관사를 맡았다. 713만주중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 우리사주조합의 비율은 6:2:2 구조다. 전체의 60%인 427만8000주는 기관투자자가, 일반청약자와 우리사주조합엔 각각 20%에 142만6000주를 배정했다.
관심사는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의 성장 가능성이다. 빅히트의 추산 기업 가치가 최대 '5조원'까지로 치솟은데는 '방탄소년단'의 역할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를 발표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 정상에 오르며 독보적 가치를 또 한번 확인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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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빅히트 제공. |
가장 큰 장점은 세계적인 스타 상품 발굴에 대한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킹이다. '방탄소년단'이란 IP(지식재산) 상품은 이미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고부가가지 상품"으로 자리 매김했다. 글로벌 메가 IP를 벌굴하고 성장시킨 빅히트의 노하우와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네트워크 및 유통망 등은 빅히트의 가장 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반면 리스크도 존재한다. '방탄소년단' 맴버들의 군 입대 가능성이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을 보유한 빅히트는 지난해 인수합병 등을 통해 아이돌그룹 세븐틴과 여자친구 등을 영입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하지만 매출 비중으로 볼 때 90% 이상이 방탄소년단에 편중, 현역 입영 대상자가 포함된 방탄소년단의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빅히트 내부 관계자는 "회사측은 이미 지난해 초를 기점으로 특정 팀과 아티스트의 예정된 공백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요인을 최소화 하기 위해 IP자산을 활용한 사전 제작 및 온라인 사업 확장 등의 노력을 펼쳐왔다"며 "포트폴리오 확장과 사업 다각화 등으로 사업 구조가 안정화되면 멤버 공백은 물론 매출 편중 등의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빅히트의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방탄소년단이 직접 참여한 매출 비중은 전체 대비 68.8% 수준이었던 반면, 올해 반기 기준 52.2%로 약 16.6% 하락했다. 회사측은 "소속 아티스트의 일시적 활동 중단 등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 매출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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