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도 한파···2000만개 일자리 한 달 사이에 사라져

정책 / 김규리 / 2020-05-09 10:42:45
  • 카카오톡 보내기
4월 실업률 14.7%·고용률 51% ↓···비농업 부문 고용 2050건 감소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력시장에 일자리를 구하러 모여든 사람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고용시장에 역대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미국의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인 14%대로 치솟았다.  2000만 개의 일자리가 한 달 사이에 사라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50만 건 감소했다. 실업률은 3월 4.4%에서 14.7%로 급등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4월 고용이 2150만 건 감소하고 실업률이 1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간 기준 집계를 시작한 1948년 이후 기존 최고치(1982년 10.8%)를 갈아치웠다. 대공황 시기 당시인 1933년에는 24.9%의 실업률을 기록한 바 있다.




'재택 명령'으로 직격탄을 맞은 레저·음식점·유통 업종이 '해고 대란'을 주도했다. 레저·접객업종에서만 770만명, 요식업종에서 55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는 3월에 1000만 명이 넘었다. 4월 한 달 새 코로나 19 누적확진자가 19만 명에서 105만 명으로 늘어나고 사망자가 4000명에서 6만 명으로 불어난 상황에서 2200만 명이 실직해 실업수당 신규신청에 나섰다. 3월15일부터 5월2일까지 7주 동안 모두 335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실업수당을 처음으로 요청한 것이다.




주간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의 월간 합계치와 노동부 고용보고서의 월간 상실 일자리 및 실업자 수는 일치하지 않는다. 노동부의 실업률에 잡히는 실업자는 구직 활동과 노동 즉시 가능성이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체감 실업률은 노동부의 실업률 두 배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미국은 코로나 19로 3300만 명이 실업수당을 신청하기 전 총취업자가 1억5000만 명을 넘었다. 경제활동 참가율 63%를 기록한 가운데 실업률 3.5%로 노동시장의 96.5%가 취업했던 것이다. 15세 이상의 노동가능 연령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이 61%(15세~64세로는 72%)에 달했다.




이번 4월 실업률 14.7%로 고용률이 51%로 떨어졌다. 많은 주가 경제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실업률이 금방 역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