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간질환 20년간 84% ↑…"20대 증가 폭 커"

문화정보 / 우도헌 / 2019-11-26 17: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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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춘천성심병원, 국민건강영양조사 유병률 분석

20년간 간질환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티비 자료사진)20년간 간질환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은 6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박승하 교수와 춘천성심병원 김동준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의 간질환 유병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1998∼2001년 참여한 1만4천438명과 2016∼2017년에 참여한 1만1천455명의 간질환 유병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1998∼2001년 18.6%에서 2016∼2017년 21.5%로 16% 증가했고,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은 같은 기간 3.8%에서 7%로 8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 변화 [인제대백병원 제공]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은 6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20대는 1.6%에서 6.4%로 가장 높게 증가했고, 30대는 3.8%에서 7.5%, 40대는 4.2%에서 7.6%, 50대는 5.3%에서 8.6%로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복부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유병률도 함께 증가해 만성질환이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은 29.4%에서 36%, 당뇨병 7.5%에서 10.6%, 고혈압 22.6%에서 27.1%로 증가했다.

박 교수는 "만성 간질환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고령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1인당 술 소비량이 증가추세여서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과 합병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예방과 조기발견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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