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준 가계 소득 격차 4년만에 감소
- 정책 / 김수복 / 2019-11-21 14: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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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이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상하위 가계 소득 격차가 4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소득 하위 20%의 가계의 명목 소득이 7분기만에 최대폭으로 늘며 2분기 연속 증가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 가계 소득은 소폭으로 늘어나는데 그쳐 3분기 기준으로 가계 소득 격차는 4년만에 감소했다.
3분기 명목소득 유형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월 336만1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4.8% 늘었다. 사업소득은 87만9800원으로 4.9% 감소해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3년 통계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박영상 통계청 가계수지 동향과장은 “자영업황이 부진해 전반적으로 자영업자가 아래 분위로 이동하거나 무직 가구로 전화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산소득은 2만100원으로 2.5% 감소했고, 정부가 무상으로 보조하는 공적이전소득을 포함한 이전소득은 60만300원으로 8.6%늘어났다. 또한 퇴직수당과 실비보험을 나타내는 비경상소득은 63.4% 가량 줄어든 1만5700원으로 조사됐다.
1분위 근로소득은 6.5% 줄어 7분기째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축소됐다. 1분위 사업소득은 11.3% 증가해 3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이전소득은 11.4% 늘어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5분위 명목소득은 월평균 980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6만4500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자영업 악화로 사업소득이 12.6% 줄어 2003년 통계집계 시작 이후 최대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체소득 증가세가 둔화하는 원인이 됐다.
1분위 가계의 소득은 이전 소득 등으로 인해 7분기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났지만, 5분위 가계 소득은 사업소득이 급감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상·하위 가계의 소득 격차는 3분기 기준 4년만에 줄었다.
박 과장은 “저소득 가구는 정부의 소득지원 강화와 고용시장의 양적 호조에 따른 근로소득 감소폭 축소로 소득이 증가했다”면서 “고소득 가구의 소득 증가 폭이 저소득 가구에 못미치면서 소득 격차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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