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비서 성폭력' 김준기 前DB그룹 회장 구속영장
- 사건/사고 / 홍정원 / 2019-10-24 21: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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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를 법원에 청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제출된 증거를 고려해 충분히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를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2018년 1월 고소당했다. 비서도 김 전 회장에게 성추행당했다며 2017년 9월 고소장을 냈다. 2017년 7월부터 질병 치료 차 미국에서 머물던 김 전 회장은 여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회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후 6개월마다 체류기간을 연장하며 미국에서 지내며 경찰 수사를 피했다.
그러나 경찰이 김 전 회장 여권을 무효화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린 것에 이어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하며 압박하자 2년 3개월 만인 지난 23일 귀국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을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해 경찰서로 이송했다.
김 전 회장은 인천공항에서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모두 인정하지 않는다"며 가사도우미 성폭행·비서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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