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7개월째 '경기부진'… '출국자 감소' '소비 상승'

정책 / 최정호 / 2019-10-10 17:39:47
  • 카카오톡 보내기
日 불매, 출국자 '감소' 제주도 관광객 '증가'... 경기불황 '지속'

한국 경제 상황을 놓고 한국개발연구원(KDI)7개월 연속 부진 판단을 내렸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10월호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소비가 확대됐지만 수출이 위축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상황을 두고 둔화, 4월은 부진으로 평가했다. 투자 감소폭이 줄고 소비 부진이 어느 정도 완화됐으나, 부진애서 빠져나오기는 어렵다는 게 KDI의 분석이다. KDI 김성태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부진이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은 레벨에 있어 전체적으로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8월은 전산업 생산이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전자부품과 자동차 생산이 각각 16.9%에서 11.9%로 줄면서 광공업생산이 2.9%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1.6% 감소했고 재고율은 112.4%로 높았다. 서비스업 생산은 2.4% 증가했다.


 


8월 소매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포인트, 전월 대비 3.9%포인트 증가했다. 이른 추석 영향에 명절 관련 소비가 8월 소매판매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증가세를 유지해 온 출국자 수가 8월 이례적으로 3.7% 감소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소비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이 출국자 수 감소에 일부 영향을 줬을 수 있다면서 일본으로 향하던 출국자가 동남아시아는 물론 제주도 등 국내로도 움직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4.4포인트 오른 96.9였고 소비재수입은 12.1% 포인트의 증가율을 보였다. 8월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2.7%포인트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감소 폭이 2.2%포인트 축소됐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9월 자본재 수입액은 8.0%포인트 감소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건설수주(경상)22.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주택이 31.8%포인트 줄었다.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가 무려 24.9%포인트 감소하면서 향후 주거 부문에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 하강 속에 전년 대비 11.7%포인트 감소했다. 품목별로 반도체(-31.5%), 석유제품(-18.8%), 석유화학(-17.6%)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같은 달 수입은 5.6%포인트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59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노동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보여지며, 8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52000명 증가했다. 7월 상용근로자 전체 임금은 2.7%포인트 올랐고, 임시·일용 근로자 임금은 5.6%포인트 상승했다.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