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8차사건 범인 재심, <재심>모델 박준영 변호사 나서

사건/사고 / 홍정원 / 2019-10-10 13: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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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변호사 페이스북 "윤씨 입장에선 기회"


▲ 박준영 변호사. 연합뉴스 제공

 


박준영 변호사가 20년의 억울한 복격을 호소한 화성연쇄살인사건 8차(이하 화성 8차 사건) 범인 윤모(52) 씨의 재심청구를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재심을 맡아 유명세를 치른 박 변호사는 '무기수 김신혜'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 등 사건의 재심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재심' 속 변호사는 그를 모델로 삼았다. 


 


박 변호사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건에 대한 개인적 욕심을 내려놓고 이 사건에 딱 맞는 변호인단을 꾸릴 생각"이라며 "윤씨 입장에서는 하늘이 준 기회로, 잘 살려가겠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어 10일에도 페이스북에 "화성 8차 사건과 관련해 재심 주장이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는데 재심을 주장하며 사건을 공론화해야 할 적절한 시점"이라는 글을 올렸다. 


 


화성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한 가정집에서 박모(당시 13) 양이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사건이다. 화성 사건 중 범인이 잡히며 유일하게 해결됐으나 얼마 전 화성 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56) 씨가 "8차 사건 역시 내가 저질렀다"고 주장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수거한 체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윤씨(당시 22) 것과 일치한다고 해 그를 검거했다. 윤씨도 범행을 인정했으나 그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후 "경찰의 혹독한 고문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허위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심과 3심 모두 이를 기각했다. 20년으로 감형받은 윤씨는 2009년 가석방돼 현재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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