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구 개인전 ‘ 도필자적’ 개최

스포츠/여행/레저 / 이승준 / 2019-04-05 09: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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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오는 10일-16일까지

사진/채근담의 한 구절 


유연한 붓과 강인한 칼을 동시에 부리는 서예가 죽암 여성구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개인전 ‘도필자적’(刀筆自適)을 개최한다. 




철(鐵)필로 쓰는 전각, 모(毛)필로 쓰는 서예의 세계를 탐구해온 여성구는 이번 전시에도 전각 502방, 서예 402점을 전시장에 풀어놓는다. 




이번 전시회의 고갱이는 ‘채근담’으로, 여성구는 채근담 전문을 전각과 서예로 각각 옮겼다. 중국 명나라 말기의 홍자성이 쓴 채근담은 청빈한 생활과 자연의 아름다움, 인격의 수련을 담은 책이다. 




‘칼과 붓으로 유유자적을 즐긴다’라는 뜻의 전시 주제도 채근담과 맥락이 닿아 있다. 




“하늘이 나에게 복을 박하게 준다면 나는 내 덕을 두터이 하여 이를 보충할 것이며 하늘이 내 경우를 곤란하게 한다면 나는 내 도를 다하여 이를 통하게 할 것이니 하늘이라도 나를 어찌할 수 있겠는가”라는 채근담의 구절은 붓으로 자연의 순리를 따르면서도 칼의 힘으로 난관을 뚫는 그의 작업을 은유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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