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 아내 탓하는 모습이 참 치졸하다”

문화정보 / 신이섭 / 2019-03-29 18:01:45
  • 카카오톡 보내기
김정화 바미당 대변인, 김 대변인 ‘사퇴의 변’ 비난


고가의 건물을 매입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자진 사퇴했다.


고가의 건물을 매입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라며 자진 사퇴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29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너무 구차한 변명이어서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떠나는 마당이니 털어놓고 가겠다”며 “제가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 다 제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집 마련에 대한 남편의 무능과 게으름, 그리고 집 살 절호의 기회에 매번 반복되는 '결정 장애'에 아내가 질려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브리핑 때 여러분들과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가볍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보도를 보니 25억을 주고 산 제 집이 35억, 40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시세차익을 보면 크게 쏘겠다”고 농담도 던졌다.




김 대변인은 자신을 ‘까칠한 대변인’으로 칭하면서 “불친절을 넘어서 강퍅하기 그지없는 대변인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보수 언론들이 만들어내는 논리에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싶었고, 그렇지 않은 언론사라도 잘못된 주장에 휩쓸리지 말라고 외치고 싶었던 것”이라며 “내 미숙함 때문에 번번이 감정적으로 흐르고 날 선 말들이 튀어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노이 회담 이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어그러질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겁이 난다”며 “기사를 작성하면서 한 번만 더 생각하고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변인의 ‘사퇴의 변’을 접한 바른미래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할 사람이 참으로 긴 말을 풀어놓고 떠났다”고 비난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떠나면서도 가정 탓, 아내 탓을 하는 모습이 참으로 치졸하다”며 “수많은 국민들이 주택난으로 고시원에 살고 있다. 당분간 고시원에 머무르며 서민의 비애를 한껏 느끼며 자숙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김의겸 대변인이 재개발 지역인 '흑석 뉴타운 9구역'에 있는 주택과 상가로 이뤄진 복합건물을 매입,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